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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1000억 지원···연내 개발 목표

정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1000억 지원···연내 개발 목표

등록 2020.06.03 13:56

이한울

  기자

치료제는 연내 개발 목표,백신은 내년 개발 추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코로나19 국산 치료제를 연내에 확보하고 내년까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임상 연구에 약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3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4월17일부터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등 3개 분과회의를 매주 운영함과 동시에 범정부 지원단 및 실무추진단 회의를 격주로 개최하는 등 범정부 지원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이번 대책을 마련해왔다.

이번 대책을 통해 정부는 올해 안으로 국산 치료제 확보, 내년까지 백신 확보를 목표로 유망 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국내 기업, 대학, 연구소, 병원과 정부의 역량을 모두 모아 치료제와 백신을 최대한 신속하게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K-방역 고도화, 산업화, 세계화에 1조 원 규모를 투자하고, 특히 올해 하반기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실시에 필요한 비용을 1000억원 이상 긴급 지원한다.

정부는 우선 치료제 분야에서는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근접한 혈장 치료제, 항체 치료제와 약물재창출 연구 등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채취·농축해 약으로 만든 것이다. 혈장은 혈액 중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이 빠진 액체 성분이다. 완치자 혈장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들어있는 만큼, 이 항체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는 연내 혈장 치료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완치자의 혈장이 대량 필요한만큼, 정부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경기 안산시와 대구광역시 등에서 완치자들의 혈액을 모으고 있다.

완치자 혈액 기반의 항체치료제는 내년 개발이 목표다. 올 하반기 임상을 추진하고, 국립보건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은 이에 앞서 쥐와 원숭이 등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지원한다.

기존 약물에서 코로나19 약효를 찾는 약물 재창출 분야에서는 항응고제와 급성 췌장염 치료제로 쓰고 있는 나파모스타트의 효과를 평가 중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국내에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백신 분야에서는 단백질을 이용한 합성항원 백신 1건과 유전물질인 DNA(디옥시리보핵산)을 활용한 백신 2건 등 총 3건에 대한 연구가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 백신을 개발할 수 있게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백신이 실제 개발된다면 국가 비축을 확대해 기업의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또한 해외에서 개발된 치료제·백신을 국내에 도입하는 데도 노력하기로 했다. 해외의 치료제·백신 개발 동향과 국내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해 긴급수입 대상과 물량을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수입을 즉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필수 방역물품 및 의료기기의 국내 수급을 안정화하고, 11대 핵심의료기기의 국산화를 지원한다. 인공호흡기·에크모(ECMO) 등 중증환자 치료용 핵심의료기기와 개인보호구를 선제적으로 확보·비축하고, 고글 등 국산 방역물품 기능 개선도 지원한다.

아울러 정부는 중장기 감염병 대응 연구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를 설립해 감염병 연구개발의 통제탑으로 삼고, 바이러스 분야 기초‧원천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바이러스 기초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임상시험 전문인력 등 제약‧바이오 분야 인력양성 확대, 유망 스타트업‧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를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유사한 감염병 위기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신속한 자금지원, 유망기업 집중 지원, 신속 인허가 등을 위한 법적 근거 강화를 위해 가칭 ‘코로나19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연내 국산 치료제 확보, 내년 국산 백신 확보, 2022년 방역기기 세계 시장 경쟁력 확보를 순차적으로 완료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연구개발 투자 확대, 바이러스 기초연구기관 설립, 기업대상 연구지원서비스 강화와 규제개선, 인력양성 등 과학기술 자원을 활용한 조치를 통해 감염병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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