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위 벤츠의 기행①]매출 5조 올리고도 기부금 딸랑 31억

기부금 비중 매출 대비 0.06%
독일 본사 대주주 등 배당금은 32.4%↑
반일감정 고전 렉서스 기부금 0.12%와 비교

벤츠코리아는 역대급 판매와 매출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31억원의 기부금을 내는데 그쳤다. 매출액 대비 0.05%대이며 순이익 대비해서는 2%를 간신히 넘겼다. 이에 반해 배당은 후하다. 지난해 벤츠코리아는 본사인 독일 다임러AG와 홍콩에 본사를 둔 2대주주인 레이싱홍그룹에 총 1380억원의 배당 잔치를 벌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 수입차 1위 벤츠코리아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인 5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도 기부금 비중은 0.06%를 밑돌며 사회공헌에 인색한 회사로 꼽혔다. 이에 반해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벤츠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벤츠 한국법인은 2019년 총 7만8133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4년 연속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했다. 매출 5조4377억원, 당기순이익 1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40% 이상 증가하는 등 해가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달간 총 8421대를 판매해 수입차 단일 브랜드 최대 월 판매실적을 갈아치웠다. 한국은 벤츠 승용 부문 판매량이 세계에서 5번째다.

이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부금은 31억원에 그쳤다. 이는 매출액 대비 0.05%다. 순이익 대비해서도 2%를 간신히 넘겼다.

2년 전 27억원에 비해 기부금은 10% 가량 늘었지만 이 역시 미비한 수준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회 환원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부금에 인색한 반면 주주 배당금은 후한 편이다. 지난해 기준 본사인 독일 다임러AG와 홍콩에 본사를 둔 2대주주인 레이싱홍그룹리 받은 배당금은 총 1380억원이다.

벤츠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작년 배당금 규모도 32.4% 늘어났다. 벤츠코리아가 783억원, 벤츠파이낸셜코리아가 597억원이다. 특히 벤츠코리아 배당은 전년보다 40.7%나 늘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만4191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12.5% 감소한 수치로, 국내 수입차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조86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5% 위축됐다. 영업이익은 4773억원 적자에서 817억원 흑자로 전환했지만, 순이익은 소폭 감소한 4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기부금 18억원이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했던 2018년에도 13억원을 기부했고 상황이 나아진 지난해 40% 가량 규모를 키웠다. 기부금은 매출액 대비 0.06%, 순이익 대비해 4%에 달한다.

배출가스 조작 논란으로 기사회생한 아우디폭스바겐은 기부금을 27억원(130%↑)으로 늘렸다. 이는 같은 기간 벌어들인 순이익 15억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일본과 외교 갈등 및 무역분쟁으로 고전하고 있는 렉서스도 지난해 전년 대비 약 67.1% 줄어든 1856대를 판매했지만 기부금을 줄이지 않고 소폭 이나마 인상했다. 렉서스가 국내 사회공헌 차원의 기부금은 기부금을 9억5000만원(0.12%↑)이다.

벤츠코리아를 향한 따가운 눈총은 한국 시장을 단순 판매처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비롯됐다. 수입차 3대 중 1대가 벤츠 차종일 정도로 한국 고객은 충성도를 나타내지만 문화 저변 또는 인프라 확대에는 소극적이라는 것.

심지어 최근 배출가스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판매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이 더욱 부각되는 형국이다. 정부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최근 지난 6년간 국내에서 판매한 총 3만7154대, 12종의 경유차 배출가스를 불법 조작했다.

벤츠의 배출가스 불법 조작은 2018년 6월 독일에서 먼저 확인됐다. 이후 우리 정부도 국내 시판 차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실제 도로조건 시험 등으로 불법 조작을 밝혀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불복절차를 진행하겠다”며 “환경부가 발표한 내용은 생산 중단된 유로6 배출가스 기준 차량에만 해당하는 사안으로, 현재 판매 중인 신차에는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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