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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생 임원 3명···非보험전문가 키우는 메리츠화재

1980년대생 임원 3명···非보험전문가 키우는 메리츠화재

등록 2020.06.03 08:01

수정 2020.06.03 08:08

장기영

  기자

1980년대생 임원 3명···非보험전문가 키우는 메리츠화재 기사의 사진

국내 손해보험업계 5위사 메리츠화재에는 대기업에서 보기 힘든 1980년대생 임원 3명이 있다. 이제 갓 40대에 접어들었거나 아직 30대인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외부 출신의 비(非)보험전문가라는 점이다.

지난 2018년 외국계 투자회사 출신의 최석윤 사장에게 기업보험부문을 맡겨 관심을 모은 김용범 부회장<사진>의 파격적인 인재 영입이 이어지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에는 홍보본부장 한정원 상무(1980년생), 일반보험팀 임성환 상무보(1982년생), 개인영업교육파트장 김상운 상무보(1980년생) 등 만 38~40세 임원 3명이 재직 중이다.

국내 주요 손보사 가운데 1980년대생 임원이 재직 중인 곳은 메리츠화재가 유일하다. 보험업계뿐 아니라 다른 대기업에서도 오너의 친인척을 제외하면 보기 힘든 연령대다.

실제 상위사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1973년생이 가장 젊은 임원이다. DB손해보험의 경우 최대주주인 김남호 부사장이 1975년생으로 최연소 임원이다.

메리츠화재의 1980년대생 임원 3명은 모두 지난 2015년 3월 김용범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외부에서 영입한 비보험전문가다.

가장 젊은 임성환 상무보는 바클레이즈은행 서울지점 애널리스트,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서울지점 글로벌마켓세일즈본부장, ING증권 서울지점 글로벌마켓세일즈부문장 등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를 거쳐 지난해 6월부터 메리츠화재에 재직 중이다.

김상운 상무보는 외국계 경영컨설팅업체인 에이티커니(A.T Kerney)와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에서 팀장을 역임한 뒤 2015년 3월 메리츠화재에 입사했다.

1980년대생 임원 중 유일한 여성인 한정원 상무는 방송사 정치부 기자와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등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홍보본부장, 메리츠금융지주 브랜드홍보 총괄을 맡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김 부회장 취임 이후 이 같이 나이나 경력과 관계없이 파격적인 외부 인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지난 2018년 11월 김 부회장이 직접 나서 영입한 최석윤 기업보험총괄 사장이다.

최 사장은 정보기술(IT)회사와 증권사 등을 거쳐 다수 외국계 투자회사 대표를 역임한 금융투자 전문가다.

그는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 한국 공동대표, 바클레이즈캐피탈 한국 대표, RBS 한국 대표,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 등을 거쳐 서울대 경영대학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김 부회장은 최 사장에게 기업보험 관련 인사와 조직 운영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며 힘을 실어줬다.

최 사장에 대한 김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은 또 다른 외부 출신 인재 영입으로 이어졌다.

메리츠화재 최연소 임원인 임 상무보는 과거 RBS 재직 당시 최 사장과의 인연으로 메리츠화재에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보험팀은 기업보험총괄 산하 부서로, 임 상무보는 최 사장의 지시를 받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대와 우려 속에 기업보험부문을 맡은 최 사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메리츠화재의 외부 인재 영입 정책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메리츠화재의 일반보험 원수보험료는 최 사장 선임 전인 2017년 5103억원에서 2018년 5114억원, 2019년 5267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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