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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최대주주 장남에서 차남으로…윤새봄 ‘후계자’ 굳히나

동생 윤새봄 지분 14.14%→16.41% 변경
형 제치고 최대주주에 올라…후계자 굳히나

그래픽=박혜수 기자

웅진그룹의 최대주주가 장남 윤형덕 대표에서 동생 윤새봄 대표로 변경됐다. 그간 비슷한 지분율을 유지하며 ‘형제 경영’에 힘썼던 웅진이 이번 지분 변동으로 ‘후계자’ 결정에 속도를 높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윤새봄 웅진 기타비상무이사가 지난주 주식 274만9065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이 14.14%에서 16.41%로 높아졌다. 앞서 윤 대표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보통주 총 169만 7915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15.09%까지 끌어올렸다. 이로써 윤 대표는 형 윤형덕 대표의 지분 12.97%를 넘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윤 대표가 후계 구도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윤석금 회장의 두 아들은 비슷한 지분율을 유지했다. 그룹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웅진씽크빅 외 주요 계열사 지분도 두 형제가 비슷하게 가진 만큼 그룹 내 위상도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그룹 내 캐시카우로 키울 신사업 ‘놀이와 발견’ 신임 대표에 윤새봄 대표가 오르며 상황은 달라졌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6일 이사회는 최근 사내 벤처였던 ‘놀이의 발견’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사 결정했다. 이에 따라 ‘놀이의 발견’은 웅진씽크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국내 유일의 키즈 플랫폼인 ‘놀이의 발견’은 전국의 놀이, 체험학습, 키즈카페 등을 고객과 연결하는 서비스다. 매월 신규회원이 4만명씩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핵심 사업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윤 대표가 이 사업의 지휘봉을 잡은 만큼 윤석금 회장이 후계자로 차남을 점찍은 게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했다.

아직까지 후계 구도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시점에 ‘놀이와 발견’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로 떠올랐다. 앞서 윤 대표는 그룹의 주요 사업의 매각 건은 물론 기획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웅진코웨이 재인수와 매각작업을 순조롭게 주도하면서 경영 능력을 입증한 것. 윤 대표는 2016년 웅진씽크빅 대표에 올라 2년간 최고경영자로 활동한 뒤 2018년부터 웅진에서 사업운영부문 임원을 지냈다.

윤 대표가 새롭게 최대주주로 떠오른 가운데 향후 윤형덕 대표 역시 자사주 매입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웅진 측은 후계자 구도 관련해 일각의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웅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지난 1분기부터 웅진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며 “주가 방어 차원에서 대주주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상이 기자 bse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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