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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선종’ 글로벌 위상 이어간다

[조선산업 코로나 위기극복①] ‘고부가 선종’ 글로벌 위상 이어간다

등록 2020.05.27 07:46

윤경현

  기자

대우조선·삼성중공업 대응 전략 마련코로나 19 여파 글로벌 물류 마비·수주↓초대형 컨선·LNG운반선·VLCC 등 高부가 전략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조선업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 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조선업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 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세계 2~3위 조선소가 자리 잡은 대한민국 조선산업 요충지다. 거제시에 따르면 전체 인구 25만4073명 가운데 약 70~80%가 조선업 및 관련업종에 종사할 만큼 양사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조선업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 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글로벌 물류가 마비되어 신규 선박 발주가 얼어붙었다. 더욱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에 실패 이후 가격 인하와 증산 계획을 밝히면서 석유 전쟁에 돌입하며 유가 폭락까지 더해 해양플랜트 일감 확보도 어려워졌다.

하지만 이 두 회사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VLCC(초대형 유조선),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 등 미래 전략포지션을 고부가 선종을 중심으로 한 제품 차별화를 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다 LNG운반선 건조 조선소로 수주 우위에 있다. 실제 1989년부터 LNG운반선 건조에 뛰어들어 1992년 LNG선을 최초 수주한 뒤 현재까지 20년 연속 전 세계 조선소 가운데 가장 많은 LNG선을 수주했다. 현재까지 건조한 선박만 180여척으로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세계 최대의 LNG선을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화물창 설치 기술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 화물창을 2중 벽면으로 설치하는 샌드위치 타입(멤브레인형)을 채택, 영하 163도를 유지해 운송 중인 LNG가 새지 않고 화물창에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화물창은 선박이 수송하는 영하 163도로 냉각한 LNG를 보관하는 탱크 공간이다. LNG선은 천연가스의 부피를 600분의 1로 줄여 많은 양의 천연가스를 운반하기 위해 액화하는데, 운송 과정에서 열로 인한 기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

기존 주력 모델이었던 ‘모스(Moss)형’이 아닌 ‘멤브레인(Membrane)형’을 통해 LNG선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천연가스 추진 LNG운반선’과 천연가스 재기화 장치(PRS) 등을 개발, 선주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1억 달러의 수주를 통해 조선 ‘빅3’ 중 가장 높은 실적을 챙겼다. 지난해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 개발이 배경으로 자리한다.

실제 삼성중공업이 연구개발을 통해 적용한 LNG 연료 공급 시스템 ‘에스후가스(S-Fugas)’, ‘세이버 에어(SAVER Air)’ 등은 선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에스후가스’는 영하 163도의 액화 LNG를 기화시켜 선박의 메인 엔진이나 발전기 등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디젤유를 사용할 때보다 배출하는 유해물질을 줄일 수 있다. 황산화물은 99%, 질소산화물은 85%, 이산화탄소는 25%까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연료절감장치 ‘세이버 에어’ 또한 삼성중공업의 대표적인 기술이다. 

세이버 에어는 선체 바닥에 공기를 분사, 해수와의 마찰 저항을 줄여 선박의 연비를 향상 시키는 친환경 시스템이다. 삼성중공업은 연말 업계 최초로 자체 LNG 실증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천연가스 재액화 공정의 설계, 부유식 천연가스 공급설비의 신냉매 활용 공법, 극저온 단열 저장용기(화물창) 등 LNG 관련 핵심 기술들의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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