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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고금 돈사 건축’ 2년여 진통끝에 극적 해결

완도군, ‘고금 돈사 건축’ 2년여 진통끝에 극적 해결

등록 2020.05.25 11:36

노상래

  기자

신우철 군수, 이동군수실에서 한 주민과 약속 지켜

신우철 군수와 사업주 우명석 대표가최근 군수실에서 면담을 마치고 악수 하고 있다. 우명석 대쵸는 “고향에 양돈 교육장을 만들어 양돈 농가에 실무적으로 도움을 주고, 후학 양성도 하고 싶었다” 고 말했다.신우철 군수와 사업주 우명석 대표가최근 군수실에서 면담을 마치고 악수 하고 있다. 우명석 대쵸는 “고향에 양돈 교육장을 만들어 양돈 농가에 실무적으로 도움을 주고, 후학 양성도 하고 싶었다” 고 말했다.

완도군이 25일 ‘고금면 기업형 돈사’ 건립과 관련해 2년의 진통 끝에 극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1일 고금면사무소에서 1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소통 이동군수실을 운영했다. 지난 2018년부터 고금면 돈사 건립에 관한 문제로 주민과 갈등이 깊었던 만큼 이날 이동군수실에서 신우철 군수는 “고금 돈사 건립과 관련해 군수로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끝까지 책임을 지고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신 군수는 사업주인 우명석 대표와 면담을 통해 사업주의 고향을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업 포기라는 결단을 이끌어내 지역 갈등의 중심에 있던 돈사 건립 문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군은 지난 3월 30일 건축허가 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대법원 최종 패소 후 사정 변경에 의한 건축허가 재취소와 협상을 통한 해결 등 2가지 방안을 진행했다.

고금면 돈사건립반대대책위와 주민들은 소송이 장기간 진행되고 승소가 불확실해지면서 사업주와 협상을 통한 해결책 모색을 요구해 왔다. 이에 군은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사업주와 꾸준히 대화하면서 설득했다.

사업주는 군수와 면담 과정에서 “2~3년 전부터 고향에 양돈 교육장을 만들어 우리나라 양돈 농가에 실무적으로 도움을 주고, 후학 양성도 하고 싶었다” 며 “그런데 고향 주민들 반대가 이렇게 심할 줄 몰랐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군수님과 수많은 대화와 만남을 통해 돈사 건립을 접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우철 군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많았음에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사업 포기라는 큰 결단을 내려준 것에 대해 정말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며 “그동안 돈사 건립 문제로 고생이 많았던 고금면민들께 죄송하고, 끝까지 믿어줘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이상 돈사와 관련된 지역 갈등이 발생되지 않길 바라고, 오로지 군민 행복과 완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해 흔들림 없이 군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면담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주의 사업포기의 결정적인 이유는 신 군수의 지속적인 설득과 사업주의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 돈사 문제로 고향에서 더 이상 주민과 행정간 갈등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돈사 설치는 청정 해역 완도, 건강의 섬 완도라는 브랜드를 잃을 수도 있는 중대 사안이고, 돈사로 인해 수산물 판매에 직접적인 타격이나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며 군민들의 지지를 호소하며 반대해온 고금면민들은 돈사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소식에 일제히 환영하며, 면 전역에 걸려있던 70여 개의 돈사 반대 현수막을 철거했다.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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