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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20-05-08 14:58

CJ CGV, 1Q 716억 적자 전환…2500억 유상증자 추진

코로나19 직격탄에 국내외 관객 급감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서 적자 전환
영화관업계 위기 속 그룹 투자 의지 반영

CJ CGV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지난 1분기 700억대 적자를 냈다. CJ CGV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선제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500억원대 유상증자에 나선다.

CJ CGV는 8일 이사회를 열고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말 자회사인 CGI Holdings 지분을 활용한 3346억원의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도 적정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다”며 “리스 회계기준에 따른 금융비용 및 부채 부담, 자본 감소로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그룹 최초의 상장사 유상증자로 대주주의 책임 경영과 문화 사업에 대한 그룹의 투자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통주 유상증자를 통해 고질적 취약점인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선제적인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시키는 동시에 주주가치 또한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상증자 대금은 차입금 상환에 1610억원, 운영자금에 890억원 사용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방식으로 진행된다. 주가 변동성 고려 및 구주주 배려를 위해 할인율 20%를 적용할 예정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6월 17일로 7월 중순 발행가액 확정 후 주주배정 및 실권주 일반 공모를 진행해 7월 말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6% 감소했다고 이날 별도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1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관객이 급감함에 따라 매출이 급감했다. 투자 보류, 인력운영 효율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고강도 자구안을 실행했으나 임대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 지출이 많아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사업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6% 감소한 1278억원, 영업손실이 33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예정돼 있던 신작들도 개봉을 연기하면서 관객이 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했다.

해외시장에서는 터키와 베트남에서 1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기대작 개봉에 힘입어 각각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각국 정부 요청에 따라 영화관이 임시 휴업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3월 17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터키에서의 매출은 12.9% 감소한 337억원, 영업이익은 78.3% 감소한 5억원을 기록했다. 2월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베트남에서는 매출이 33.7% 줄어 30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91.7% 감소했다.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춘제가 시작되는 1월 24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중국에서의 실적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6% 급감한 158억원, 영업손실은 354억원이다. 3월 초부터 영업을 중단한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출 205억원과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J CGV는 2분기 국내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차질을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해외 진출국 가운데 일부는 5월 중으로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6월 중에는 대부분 영업이 재개돼 관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국내에선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을 연기했던 기대작 ‘침입자’와 ‘결백’ 등이 5월 개봉을 확정한 상황이다.

최병환 CJ CGV 대표는 “지난 1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상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손실을 감수하고 국내 영화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극장 운영을 지속했다”며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CGV여의도 ‘언택트 시네마’, 4DX와 스크린X 같은 극장의 미래를 위한 투자는 앞으로도 지속해 극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 된 관람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유동성을 마련함으로써 코로나19 이후 재편되는 시장 환경에 대비한 체질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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