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경쟁사 비방글 유포 혐의로 경찰 수사

대리점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남양유업이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경쟁사에 대한 비방글을 게시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6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7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초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육아 정보를 나누는 온라인 카페에 경쟁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과 댓글을 지속해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방글의 대상이 된 업체가 지난해 4월 경찰에 남양유업 측을 고소했고, 경찰은 같은 달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해 해당 글을 올린 아이디 여러 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2009년과 2013년에도 인터넷에 경쟁사 비방글을 올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최고 경영자에 대한 정식 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