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19]식문화 트렌드 바꿨다…물 만난 HMR 시대

외식기업 HMR 시장 진출…불황 돌파구 마련 잰걸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들의 식사 해결 방식과 구매 채널, 품목 등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확산, 개학연기,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외식 대신 집에서 밥을 먹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달라진 식문화 트렌드로 가정간편식(HMR) 시장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7000억원에서 2018년 3조2000억원으로 뛰었다. 지난해에는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되며 2022년 HMR 시장 규모는 5조원을 넘길 전망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HMR은 전성기를 맞게 됐다.

CJ제일제당이 코로나19 이슈에 따른 식소비 변화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내식 비중은 83.0%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5%포인트 증가했다. HMR 구매를 유지 혹은 확대했다는 응답은 75.7%로 나타났다. 또 HMR 소비를 유지 혹은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94.1%에 달했다.

집밥을 대체하면서도 장기 보관이 가능한 생수, 즉석밥, 라면 등과 함께 국물요리, 상품죽, 냉동만두 등 구입이 늘었다. 계란, 김, 두부, 콩나물 등 반찬으로 주로 활용하는 식자재에 대한 구매도 증가했다. 개학연기 등으로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면서 간식 제품 수요도 늘었다.

실제 CJ제일제당은 가공식품 부문의 B2C 매출이 급증했다. 특히 자사몰(CJ더마켓)에서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파르던 기간(2월 24일~3월 1일) 동안에는 가공식품 매출이 84% 늘었다. 제품별로도 2월 국·탕·찌개류, 비비고죽 매출이 모두 성장해 코로나19 정점 기간 간편식 매출을 주도했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매출도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식료품 사재기’가 발생해 ,라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15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5.9%, 28.4% 증가한 수치다.

가정에서 간식 소비가 늘면서 과자 수요도 늘었다. 지난 3월 오리온 국내 매출에서 차지하는 스낵 카테고리 비중은 39%로 전년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한·중·베트남 주요 스낵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약 82% 증가했다.

외식업계는 HMR 시장에 진출하며 불황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매드포갈릭은 지난 17일 시그니처 메뉴 5종을 가정간편식으로 출시했다. CJ푸드빌 계절밥상은 지난달 HMR 신제품 마늘간장 닭갈비, 매운고추장 닭갈비, 닭날개 간장구이 3종을 선보이며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3월 오픈마켓에 처음 선보인 '닭갈비 볶음밥'이 호응을 얻자 올해 하반기에는 자체 온라인몰을 구축하고 다양한 HMR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BBQ도 2017년 자체 쇼핑몰 '비비큐몰'을 오픈하고 삼계탕과 닭개장 등 닭을 활용한 HMR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HMR 취식 경혐이 없던 소비자들이 새롭게 유입됐고, 기존에 HMR을 구매하던 소비자들의 구매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향후 소비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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