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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성암빌딩’ 새 주인에 ‘신영’···현금 1520억 확보

아모레퍼시픽 ‘성암빌딩’ 새 주인에 ‘신영’···현금 1520억 확보

등록 2020.04.27 16:02

변상이

  기자

한양건설 무산 이후 새 주인에 ‘신영’1520억 자금 확보 수익성 개선 시급

사진=성암빌딩사진=성암빌딩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건물을 신영에 매각하며 152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한양건설의 최종 매입이 철회된지 2개월 만에 새 주인을 찾은 것이다.

27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신영은 지난 2월 한양건설과 함께 입찰에 참여했지만 한양건설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최종 매입에 실패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600억원에 한양건설에 매각하기로 최종 공시했지만 한양건설 측의 매입 철회로 무산된 바 있다.

성암빌딩은 당초 업계가 예상한 매각가는 1200억원 수준을 웃돌았으나 개발 가치와 역세권 등이 높게 평가 받으며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양건설이 사기로 한 1600억원 보다는 80억 가량 낮춰 매각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으로 현금 확보가 시급해진 것은 물론, 노후화 된 성암빌딩의 가치를 고려해 거래 가격이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최종 딜에는 신영 외에 엠디엠, 미래인, 마스턴자산운용 등 대형사 15곳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5년에 준공된 성암빌딩은 연면적 3721평(12,302㎡), 지상 9층·지하 2층 규모의 오피스빌딩이다. 이곳엔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인 아모스프로페셔널과 에스트라가 2017년까지 입주해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서울 용산구 신사옥이 완공되면서 이 계열사들은 모두 신사옥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성암빌딩은 우리은행, 태평양개발 등으로부터 임대수익을 거둬왔다. 단순 임대 수익으로 활용됐던 성암빌딩 매각은 아모레퍼시픽 유휴자산 처리 차원에서 진행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자산 매각으로 152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만큼 재무건전성 회복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이 3년 연속 부진한 실적을 이어왔기 때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이는 2016년 대비 반토막 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58014억원으로 5.7%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104억원으로 37.2% 급감했다.주요 성장 동력이었던 중국 사업에서 사드 직격탄을 맞은 이후 내수침체까지 덮쳐 좀처럼 실적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본사 준공 이후 성암빌딩은 단순 임대건물로만 운영됐다”며 “이번 자산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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