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혁 기자
등록 :
2020-04-27 15:42

중저가도 혁신 포기 않는 삼성·LG…스마트폰 ‘투 트랙’ 전략

‘갤럭시 A31’ 30만원대…‘LG 벨벳’ 80만원대
중저가 시장 잡으면서도 안에선 ‘혁신 또 혁신’
하반기 갤럭시폴드2 vs 롤러블폰 구도 펼칠까

삼성 갤럭시 A31.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뜨겁게 달아오른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성숙기에 들어선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제품 시도에 멈출 수 없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7일 관련 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중저가 스마트폰 공략에 한층 속도를 높이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4개의 카메라(쿼드 카메라)와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37만 4000원에 불과한 ‘갤럭시 A31’의 정식 출시를 다음 달 7일 앞두고 이날 사전 판매에 돌입했다. 특히 프리미엄 카메라 등 소비자 욕구를 충분히 반영하고도 이런 가격을 책정해 시장 분위기는 ‘가성비’에 올인한 스마트폰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동통신 3사의 공시 지원금 또는 선택약정할인(25%)을 반영하면 실제 단말기 구입비용은 이보다 훨씬 더 저렴해질 전망이다.

LG전자도 다음달 15일 정식 출시를 앞둔 프리미엄 전략폰 ‘LG 벨벳’의 홍보에 한창이다. LG 벨벳 또한 80만원대 이하에서 가격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그간 내건 G·V 브랜드를 버리고 LG 벨벳이라는 새로운 브랜드까지 내세웠다. 그러면서도 후면 카메라 디자인을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그려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며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삼았다. 유명 유튜브 등에서 벌써부터 과거 LG전자 초콜릿폰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출시를 손꼽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LG 벨벳 디자인 렌더링. 사진=LG전자 제공

애플이 50만원대 스마트폰으로 내건 ‘아이폰SE’가 다음달 6일 국내 출시하는 것도 이런 시장 분위기를 달궜다는 평가다. 아이폰SE는 애플이 4년 만에 선보이는 보급형 모델로 성능은 높지만 가격은 대폭 낮춰 새로운 ‘애플 유저’ 확보에 그만큼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는 ‘A13 바이오닉’을 차용하면서도 64GB 기종 기준 55만원의 가격으로 보기 드문 가성비 아이폰으로 꼽힌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이런 가성비 스마트폰으로 시장 요구에 대응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혁신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차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2를 올해 출시할 것이란 분석이 속속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내놓은 갤럭시폴드와 갤럭시Z플립에 이어 또 다시 새로운 폼팩터 스마트폰 도전장을 던지는 셈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나타나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폴더블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2021년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은 11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LG전자 또한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던 ‘롤러블폰’을 올해 내놓을 것이란 추측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은 확인해주고 있진 않지만 시장에선 더욱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양옆으로 당기면 화면이 확장되는 롤러블폰을 두고 LG전자가 현재 필드 테스트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파다하며 실제 롤러블 TV 기술을 갖추고 있어 이런 관측에 힘이 더해지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폴더블폰을 포함한 다양한 폼팩터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제품 품질 이슈가 제거되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시점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0년부터 LG전자는 기존 방식의 상반기 G시리즈와 하반기 V시리즈 스마트 폰 출시 방식에서 탈피해 중저가 폰 중심의 멀티모델 출시로 전략방향 변화가 예상된다”며 “LG전자 MC(스마트 폰)사업부는 2분기부터 전략변화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으로 5년 연속 적자에서 탈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투톱’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러한 현실적인 시장 요구와 그 너머에 있는 혁신에 모두 분주한 건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사업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기준 주간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에서 갤럭시와이드, LG Q51, LG X4 등 1부터 3위까지 모두 삼성전자와 LG전자 중저가 스마트폰이 차지했다. 이를 두 회사 모두 기존과 같은 관행으로는 돌파할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다고 분석하는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뿜어내야만 한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관련 업계는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스마트폰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당장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5G 시장이 더욱 넓어져 가면서 그런 대용량 콘텐츠에 맞는 또 다른 형태의 스마트폰 요구도 동시에 있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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