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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상반기 급한 불 껐다···수은 외채 5800억 대출로 전환

두산중공업, 상반기 급한 불 껐다···수은 외채 5800억 대출로 전환

등록 2020.04.21 17:26

김정훈

  기자

채권단, 두산重에 1.6조 자금 수혈연내 갚아야 할 차입 잔액 1.2조원 채권단, 자구안 상반기 중 확정키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두산중공업이 오는 27일 만기 도래하는 수출입은행의 5억 달러(5868억원) 외화 채권을 대출로 전환 받았다. 다음달 4일 만기가 돌아오는 48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을 포함해 상반기 1조1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서 급한 불은 끄게 됐다.

수은은 21일 확대여신위원회를 열고 두산중공업 외채 5억 달러를 1년 이내 상환하는 조건으로 대출로 전환해 주는 금융지원안을 의결했다. 수은의 외채는 두산중공업이 상반기 갚아야 할 차입금 중 가장 큰 금액이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이 상반기 상환해야 할 채권은 BW 4800억원이 남게 됐다. 채권단으로부터 수혈 받은 1조6000억원은 BW 상환 외에 올해 말까지 회사 운영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수은은 두산중공업 외채의 대출 전환이 추가 지원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추가 지원 여부는 두산 측이 제출한 자구안의 타당성 및 실행가능성, 구조조정 원칙 부합 여부, 채권단의 자금지원 부담 및 상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두산그룹과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두산중공업은 연내 상환해야 할 차입금 4조2000억 중 주거래 은행권 대출 2조3000억원은 만기 연장 요청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수은 외채를 대출로 전환 받으면서 두산그룹이 추산하는 연내 갚아야 할 차입금은 1조2000억~1조3000억원 선이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두산 측의 계획대로 채권 만기를 연장시키면 올해는 정부의 추가 대출 지원을 받지 않아도 된다.

채권단 역시 두산중공업의 시장성 차입금 잔액은 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추가로 필요한 자금 규모는 실사가 완료된 이후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기존 영업 활동에서 벌어들이는 현금과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채권단은 두산중공업 실사를 전문컨설팅 기관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하고 상세한 검증에 소요되는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최종안이 확정되는 시기는 상반기 중으로 예상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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