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홍준표 전 대표는 CBS라디오에 출연해 “그분(김종인)은 카리스마도 있고, 오랜 정치 경력도 있고, 더불어민주당이나 우리 당에서 혼란을 수습해본 경험이 있다”면서 “우리(통합당) 내부에는 비대위원장 감이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참패에 김종인 위원장의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분이 공천에 무슨 관여를 했나. 허약한 병졸을 데리고 장수로서 지휘를 했다. 장수가 아무리 강해도 병졸이 허약하면 전쟁을 못 이긴다”며 “이순신 장군 할아버지가 왔어도 이 선거는 못 이겼다”고 답했다.
공천 과정에서 통합당을 탈당한 홍 전 대표는 복당과 관련된 질문에 자신을 ‘당을 25년간 지킨 주인’으로 표현하면서 “어떻게 뜨내기들이 들어와서 당 안방을 차지하고 주인을 내쫓으려고 하나. 주인을 들어오지 못하게 할 수는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통합당 복당 후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당헌에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그 조항이 개정되지 않는 한 그 당권에 도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통합당 당헌은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6개월 전에 당 대표와 같은 선출직 당직을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2022년 대선에 출마하려는 인사는 오는 9월부터 당권을 가질 수 없다.
홍 전 대표는 그동안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그는 자신의 대권 도전에 대해 “저로서는 마지막 꿈”이라며 “"수성을에 굳이 출마한 것도 2022년을 향한 마지막 꿈이자 출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6년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83석을 가지고 대통령이 됐다. 국회의원 의석수는 대선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다”라며 “대선 때는 정치 지형이 또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xpressur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