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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등록 :
2020-04-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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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피만두 대박’에도 우울한 성적 풀무원…이효율 대표 묘수는

지난해 매출 4.6% 증가…영업이익은 31.66% 감소
당기순손실 75억 적자전환…내실다지기 숙제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선 풀무원이 지난해에도 우울한 성적표를 내놨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의 야심작 ‘얄피만두’가 만두 시장에서 초대박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며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자회사들의 저조한 실적이 전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해 매출액 2조3814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6% 증가, 31.66%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손실은 75억으로 적자 전환했다.

풀무원의 최근 3년 동안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017년 2조1956억원, 2018년 2조2718억원, 2019년 2조3914억원으로 한 자릿수 대의 성장률을 보인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17년 528억원, 2018년 402억원, 2019년 306억원으로 두 자릿수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2017년 3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74%의 급성장을 이뤘다가 2018년 전년비 63.88% 급락한 110억원에 그치더니 지난해는 회계법 개정으로 인해 손실로 돌아섰다.

갈수록 수익성이 악화하는 이유는 자회사들의 부진 때문이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1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2018년 42억원의 손실 규모보다 확대됐다, 2018년 풀무원푸드앤컬처와 풀무원건강생활은 각각 45억원, 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3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모두 적자 전환했다.

특히 풀무원식품의 손실 규모가 확대된 이유는 차입금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풀무원식품의 차입금은 2018년 1930억원에서 지난해 2914억원으로 675억원이 늘었다. 부채비율도 237.71%로 식품업계 평균보다 두 배 정도 높다. 풀무원식품이 지난해 지출한 금융비용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다.

풀무원 측은 리스회계 인식으로 인해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운용리스든 금융리스든 모두 리스 자산과 부채를 인식하도록 개정돼 리스부채까지 계상되기 때문에 부채 비율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또 임차대상이 자산으로 변경되면서 영업비용에 리스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도 잡히게 돼 비용이 우증으로 들어가 순이익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게 풀무원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올해 수익성에 기반을 둔 성장에 방점을 두고 사업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두부·생면·계란 주력제품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얄피만두'로 불리는 얇은 피 만두를 앞세워 냉동밥, 피자 등의 신제품을 앞세워 매출 견인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얄피만두 히트로 지난해 풀무원 냉동만두 매출은 65% 성장한 바 있다.

풀무원USA의 적자도 소폭 개선되고 있다. 풀무원USA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260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0억원 이상을 줄였다. 2016년 미국 전체 두부 시장 1위인 ‘나소야’ 브랜드 인수 점유율을 끌어올렸고 김치 또한 지난해 닐슨 기준 미국 시장점유율 40.4%로 1위에 올라섰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올해 국내 사업은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해외 사업은 수익성 기반 성장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풀무원은 3년 내 전사 매출 3조원을 달성하고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환경적 가치까지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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