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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끄는 타다, ‘액셀’ 밟는 모빌리티

‘시동’ 끄는 타다, ‘액셀’ 밟는 모빌리티

등록 2020.04.10 12:11

이어진

  기자

타다 베이직, 11일 운행 중단···차량매각에 희망퇴직도드라이버 반발 이재웅·박재욱 고발···파견법 위반 주장여객법 공포 후 KST·카카오모빌리티 가맹사업 ‘확대’병원동행·자녀통학 등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 계획도

사진=KST모빌리티.사진=KST모빌리티.

타다가 렌터카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 베이직을 11일 종료한다. 베이직 종료로 인해 VCNC와 쏘카는 중고차 매각, 희망퇴직 등 사업 축소 절차를 밟고 있다. 일자리를 잃은 드라이버들이 소송에 나서며 사업 종료에 따른 몸살을 앓고 있다.

반면 다른 가맹 기반 모빌리티 업체들은 잇달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KST모빌리티 등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여객법) 공포 후 사업 지역을 확장하며 공세에 나섰다. 여객법으로 인해 모빌리티 업계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렌터카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 베이직의 운영을 11일부터 중단한다. 고객들이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마지막날은 10일인 오늘이 끝이다. 11일부터는 거리에서 타다 베이직 승합차를 볼 수 없게 된다.

타다 베이직은 지난 2018년 9월 처음 출시된 렌터카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로 운영 차량 1500여대 가운데 1400여대가 베이직에 활용될 정도로 주력 서비스다.

VCNC가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키로 한 것은 여객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반발이 원인이다.

여객법 개정안에서는 렌터카에 기사를 알선할 수 있는 조건을 항만, 공항 등으로 제한하고 운행 시간 역시 6시간으로 규정했다. 운전자 알선 예외조항을 근거로 운영하던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사실상 중단케 한 것. 단 플랫폼 운송사업자 조항에 렌터카 기반 사업자도 명시, 제도권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VCNC와 쏘카 등은 해당 여객법 개정안이 타다 금지법이라며 지속 반발해오다 지난달 초 국회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통과되자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을 공지했다.

VCNC는 타다 베이직 중단에 따라 타다 서비스를 담당했던 직원들로부터 희망퇴직 신청도 받고 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수개월 치 위로금이 지급될 것으로 전해진다.

타다 베이직에 투입됐던 11인승 카니발 차량 1500여대도 매각할 예정이다. 주행거리에 따라 가격차이는 있지만 1대당 평균 1500~2000만원 사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드라이버들은 일자리를 잃게 됐다. 드라이버들은 이재웅 전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를 파견법,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기까지 했다.

타다 드라이버 비상대책위원회는 “타다가 파견직으로 계약한 사람들은 운수업에 파견할 수 없는데 이를 어겼고, 야간·휴일근로수당, 연차·주휴수당, 퇴직금을 주지 않아 파견법과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타다가 여객법 공포로 인해 사업종료에 따른 몸살을 앓는 가운데 다른 모빌리티 업체들은 잇달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여객법 상 명시된 플랫폼 가맹사업의 서비스 지역 확대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 등을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는 여객법 개정안 공포 후 플랫폼 가맹사업 구역 확대를 위한 사업계획변경을 신청, 총 10개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경기도 양대 택시조합과 플랫폼 가맹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경기도 28개시, 3개군 지역까지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사업지역 확대 뿐 아니라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 계획도 내놨다. KST모빌리티는 병원동행 이동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부모, 자녀, 임산부 등 병원 동행이 필요한 교통약자에 동행 매니저를 매칭, 병원 방문과 제반사항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외에 자녀통학, 임산부케어 택시 등 다양한 이동수요에 부응하는 가맹형 택시 라인업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가맹 사업지역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운송 가맹사업 자회사인 KM솔루션은 최근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가맹택시 서비스 ‘카카오T 블루’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T 블루의 서비스 지역은 10개로 확대됐다.

카카오T 블루는 택시 호출 시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 자동배차 택시 서비스다. 카카오T 블루는 현재 서울광역시, 대구광역시, 경기도 성남, 대전광역시 등 4개지역에서 4200여대 규모로 서비스 중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구리시, 하남시 등 3개 도시에서는 260여대가 시범 서비스 되고 있다.

KM솔루션은 “이번 3개 지역 추가로 총 5200여대를 운행하게 된다”면서 “연내 전국 1만대 수준 확대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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