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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 해외수주 전년比 81%↑···전망도 ‘맑음’

국내 건설업 해외수주 전년比 81%↑···전망도 ‘맑음’

등록 2020.04.07 17:28

수정 2020.04.07 18:27

이수정

  기자

7일 기준 수주액 114억달러···전년의 50% 달성 삼물·삼엔, 올해 각 35억달러 규모 수주로 1·2위IHS, 코로나19 감안해도 세계 건설 3%대 성장증권계 “평균 유가 일정 수준 수렴시 명백한 상향”

삼성물산이 지난 2015년 11월 수주한 싱가포르 지하철T307공구 공사현장. 사진=삼성물산삼성물산이 지난 2015년 11월 수주한 싱가포르 지하철T307공구 공사현장. 사진=삼성물산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규모는 코로나19 사태와 유가 하락 이슈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기존에 없던 LNG 시장이 열린 데다 국내 업체 주요 거점인 중동·아시아·아프리카 시장의 하이싱글 성장(8~10%)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 해외수주 시장은 지난해 대비 81% 성장했다. 전년도 해외수주 실적이 미중무역 분쟁 등으로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임을 감안하더라도, 세계 유가 평균 가격 일정 수준 회복만 보장된다면 30~40%대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 건설업체 해외수주 금액은 113억9932만달러로 전년 동기(62억8435만달러) 대비 81%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총수주액인 223억달러의 50% 수준을 이미 달성한 수치다.

특히 중동에서 많은 수주고를 올렸다. 7일 기준 중동 지역 발주액은 67억1746만 달러로 지난해 8억9321만 달러의 8배가량 뛰었다.

국내 업체 가운데 이날까지 해외수주액 35억1223만달러를 기록한 삼성물산이 1위에 올랐고, 2위는 근소한 차이로 삼성엔지니어링(35억871만달러)이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18억357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은 7억2860만달러를 수주해 각각 3, 4위에 올랐다.

1위를 달라고 있는 삼성물산은 지난 1월 16억6000만달러 규모 방글라데시 민간 항공청에서 발주한 디카 국제공항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2월에는 아랍에미리트 수전력공사에서 발주한 후자이라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9억7736만달러에 따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월에 사우디 아람코에서 아람코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프로젝트(18억4621만달러)와 알제리 국영석유회사에서 정유 프로젝트(16억6272만달러)를 수주한 바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 1분기까지는 작년에 계약하려고 했던 프로젝트들이 이연되면서 수주액이 확대됐다”며 “앞으로 미국-사우디-러시아가 벌이고 있는 유가 협상 이후 따르게 될 상황과 경기부양책 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증권 업계는 올해 해외 수주 시장이 성장 궤도에 들어서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빨리 종료된다면 올해 해외 수주 시장이 30~40%가량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IHS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초기인 2월 말 세계건설 시장은 약 3~3.5% 성장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뿌리를 두고 있는 중동과 아시아, 아프리카 건설 시장은 하이싱글(8~10%)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별개로 사인만 남겨두고 있는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LNG7 프로젝트(대우건설 지분 약 2조원)를 통해 국내 LNG 시장이 열린다는 점도 국내 해외 수주 시장 성장 동력이 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국제 유가 분쟁에 대해서는 국지적 가격 하락보다 평균 유가 수렴 지점이 어느 정도 수준이 될지가 관건이다. 평균 유가가 일정 정도만 회복해도 LNG 시장을 통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슈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해외 발주 시장에서 계약 지연은 일상적인 일이기 때문에 2~3달 연기된다고 큰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라며 “결과적으로 당면 이슈가 현시점보다 조금만 사그라들어도 명백한 상승 기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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