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섭의 GC녹십자냐 서정진의 셀트리온이냐…코로나19 치료제 연말 나온다

GC녹십자 혈장·셀트리온 항체
누가 먼저 내놓을지 업계 관심
셀트리온 7월 중 인체 임상 돌입
녹십자 독자 개발로 하반기 상용화

그래픽=박혜수 기자

제약바이오업계를 대표하는 두 회사인 GC녹십자와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속도 경쟁을 펼치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GC녹십자는 혈장치료제, 셀트리온은 항체치료제로 각자 개발에 나섰다.

6일 업게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항체 단백질인 면역글로불린만 분획·농축해 코로나19에 특화한 ‘고(高)면역글로불린’ 제제 GC5131A를 개발 중이다. 중증환자 치료와 의료진 등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 목적이다.

이같은 고면역글로불린은 GC녹십자가 이미 오래전에 B형간염면역글로불린 ‘헤파빅’, 항파상풍면역글로불린 ‘하이퍼테트’ 등을 상용화시킨 경험이 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가 올해 하반기에는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혈장치료제 개발 속도가 월등한 이유는 오랜 기간 인체에 사용돼 온 면역글로불린제제이기 때문이다.

이미 상용화된 동일제제 제품들과 작용 기전 및 생산 방법이 같아서 신약 개발과 달리 개발 과정이 간소화될 수 있다. 회복환자의 혈장 투여만으로도 과거 신종 감염병 치료 효과를 본 적이 있어 이를 분획·농축해 만든 의약품의 치료 효능도 이미 결과가 나와 있는 셈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중이다. 셀트리온은 회복환자의 혈액에서 항체 후보군(라이브러리)을 구축하고 항원에 결합하는 300종의 항체를 확보했다. 7월 말까지 인체 투여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으로 회사의 가용 개발 자원을 총동원해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공식화한 이후, 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의 협조로 회복환자의 혈액을 우선 확보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간세포 감염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이러스 표면단백질(스파이크)을 무력화하는 데 가장 적합한 항체를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먼저 환자 혈액에서 항체 유전 정보를 가진 DNA를 추출해 유전자 증폭과정을 거쳐 항체 발굴에 필요한 후보군을 추려 내게 되는데 이번에 총 300종으로 구성된 1차 항체 후보군을 선정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항체 1차 후보군 선정 완료에 이어, 곧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내 중화능 검증법을 진행하며 2차 후보 항체군 선별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해당 중화능 검증법은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대와 협업해 진행한다.

녹십자와 셀트리온은 각 개발 단계가 완료될 때마다 결과를 외부에 공유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보건당국인 질병관리본부와 협업해 개발을 진행중이며 녹십자는 독자 개발을 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중이라 누가 먼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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