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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6개월 온라인 잠입수사···‘박사방’ 닉네임 1만5000개 확보

경찰, 6개월 온라인 잠입수사···‘박사방’ 닉네임 1만5000개 확보

등록 2020.03.30 18:47

변상이

  기자

텔레그램-성 착취물 제작·유포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검찰송치.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텔레그램-성 착취물 제작·유포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검찰송치.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에 참여한 텔레그램 이용자의 닉네임 1만5000건을 확보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9월 수사에 착수한 이후 최근까지 약 6개월간 박사방의 여러 대화방에 잠입해 이용자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이같은 온라인 잠입수사는 장시간 대화방 상황을 주시하면서 캡처(화면 저장)와 ‘대화 내보내기’ 기능 등을 수시로 활용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대화 내보내기 기능을 이용하면 해당 대화방에서 참가자들이 주고받은 메시지와 사진, 동영상 파일 등을 시간순으로 모두 한 번에 내려받아 저장할 수 있다.

‘박사’ 조주빈(24)은 입장료가 다른 여러 개의 방을 동시에 운영했고, 금액이 같은 방도 수시로 없앴다가 다시 만들기를 반복한 터라 새로 개설되는 방을 찾아 쫓아다니는 작업도 계속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경찰은 유료 대화방 또는 무료 홍보방을 이용한 참여자 닉네임을 대거 확보했다. 이 가운데 중복되는 인원을 제외하는 과정을 거친 뒤 추려진 닉네임이 1만5000여개다.

텔레그램 닉네임은 임의 변경이 가능해 이 역시 정확한 규모를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현재 상황에서 박사방 이용 인원을 추정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객관적 자료로 해석된다. 수사가 계속되면서 박사방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큰 만큼 참여자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이렇게 확보된 닉네임 증거를 그간 확보한 가상화폐 거래내역 등 자료와 대조해 유료회원을 우선 추려내는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주빈에게 돈을 내고 유료대화방에 입장했다면 성 착취물을 시청하겠다는 의도 자체는 명확한 만큼 조씨와 공범 또는 종범관계가 있는지,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소지하고 배포했는지 등을 규명하는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은 이미 박사방의 일부 유료회원을 특정해 이들에 대한 강제수사를 준비하는 등 수사에 진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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