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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저점 현대차···정의선 부회장, 1만4000주 매입

역사적 저점 현대차···정의선 부회장, 1만4000주 매입

등록 2020.03.23 15:35

허지은

  기자

주가, 올해 고점서 41% 급락증권가 “최근 주가 하락 과도”정 부회장, 현대모비스도 매수

역사적 저점 현대차···정의선 부회장, 1만4000주 매입 기사의 사진

현대차 주가가 11년 새 최저가인 6만원대로 떨어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며 주가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까지 밀려난 상태다. 다만 확진자 둔화에 따라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경우 2분기 이후 반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거래일보다 3.09%(2200원) 내린 6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연초(11만8000원) 대비 41% 넘게 빠졌고 지난달 12일 기록한 연고점(13만7500원) 대비로는 49.9% 급락해 반토막이 났다.

지난 19일 6만5900원으로 마감한 현대차 주가는 20일 7만원대로 반등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6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현대차 주가가 6만원대를 기록한 건 2009년 이후 11년여만이다. 증권가에서 현대차 주가가 ‘역사적 저점’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는 역사상 최하단으로 단순히 실적둔화 우려로 설명이 안 되는 수준”이라며 “현재 주가는 2018년 최악의 실적과 연말 세타 엔진의 미국검찰 조사우려가 겹쳤던 시기보다 더 낮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는 주가를 끌어내리는 주된 원인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분기 국내와 중국 공장이 가동 중단에 들어간 바 있고, 이달 들어 미국과 유럽 등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며 글로벌 자동차 판매에도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의 지난달 중국시장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97% 급감한 1000여대에 그쳤다.

주요 증권사들도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대차 목표주가를 제시한 10개 증권사 중 유진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6곳은 목표가를 낮췄다.

다만 최근의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는 평도 나온다. 이달부터 국내 공장이 정상 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이 중국을 중심으로 둔화 조짐을 보이며 2분기부터는 글로벌 이연 수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 역시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 효과가 더해지며 연간 수요 감소는 크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다.

현대차 그룹의 주가 방어 의지도 분명하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주식 1만3900주, 현대모비스 주식 7만20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그룹 차원에서도 현대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일까지 총 2620억원어치 자사주를 취득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폭락은 다소 과도한 수준이다. 실적 리스크 역시 과대평가됐다”며 “올해 가장 탄탄한 실적 흐름이 기대되는 현대차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 하향 조정폭은 4%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현대차의 실적 모멘텀은 변함이 없다”며 “GV80, G80의 신차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유럽연합(EU) 시장 친환경차 판매 확대가 순조롭게 진행돼 규제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친환경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규제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과 유가하락 등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급감으로 현대차의 판매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에 주가가 급락한 상황”이라며 “현대차의 2020년 영업이익은 연초 예상보다는 낮겠지만(현재 4조1000억원 추정), 2018년 최악 수준이던 2조4000억원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시장 수요의 부진 속에서 현대차의 신차 사이클은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며 “고가 차종 위주의 신차 사이클은 믹스 개선과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면서 이익 안정성도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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