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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검찰·세무관료 사외이사 선호···왜?

신세계건설, 검찰·세무관료 사외이사 선호···왜?

등록 2020.03.23 08:03

서승범

  기자

24일 주총서 정인창·최진구 사외이사 선임안 처리전 사외이사 출신 그대로···증가한 소송대응 풀이사측 “건설법 관련 허가, 세무적인 조언 위한 등용”

신세계건설 CI.신세계건설 CI.

신세계건설이 검찰·세무 관료 출신의 사외이사를 연이어 모시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신세계건설이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늘어난 송사에 대응하기 위한 것 아니겠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오는 24일 주주총회에서 정인창, 최진구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건 등을 처리한다.

정인창 사외이사 후보는 청주지검 차장검사, 인천지검 1차장검사,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대구고검 차장검사, 춘천지검 검사장, 법무부 법무실장, 부산지검 검사장 등을 지낸 검찰 출신이다. 이후 법무법인 율우 대표변호사를 거쳐 현재 변호사 정인창 법률사무소 대표를 지내고 있다.

최진구 사외이사 후보는 서울청, 중부청 조사국, 세초세무서장, 부산지방국세청 서원분석국 국장, 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부산지방국세청 징세법무국 국장, 국세청 소득지원국 국장, 국세청 개인납세국 국장, 대전지방국세청 청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신세계건설이 검찰·국세청 출신을 사외이사로 모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5일 임기가 만료된 임창규 전 사외이사는 국세청 법인세과를 시작으로 국세청 법인세과장, 국세청 조사기획과장, 중부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서울지방국세청 국장, 광주지방국세청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을 지낸 인물이다.

함께 임기가 만료된 김상봉 전 사외이사는 검찰 출신으로 제주지검 검사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법무법인 강남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16년부터 사외이사를 1명에서 3명으로 늘린 이후 2명은 꼭 국세청 관료, 검찰 출신을 뽑고 있는 것이다.

양 기관의 공통점은 ‘사정기관’이라는 점이다. 보통 이들을 재계에서 선호하는 이유는 해당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지만 외풍을 막아줄 ‘방패막이’로 보는 시선이 짙다.

때문에 신세계건설 역시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법률·재무상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신세계건설이 피고로 계류 중인 중요한 소송사건은 15건으로 이 중 9건이 2019년에 발생했으며 2018년에 4건이 발생했다. 이 중 2019년에 발생한 2건과 2017년에 소가 제기된 1건은 현재 종결된 상태다.

신세계건설 측은 국세청·검찰 출신 선임 이유에 대해 건설업 특성에 맞는 인물들을 꼽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소송은 법률회사를 통해 진행하기 때문에 사외이사분들이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건설업이 관련법이 많아 허가를 받아야 되고 세무적인 부분도 덩치가 커서 이런 분(검찰·국세청 출신)들이 업에 특성상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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