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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15차 삼성·대림·호반 수주3파전···각 사 제안 살펴보니

신반포15차 삼성·대림·호반 수주3파전···각 사 제안 살펴보니

등록 2020.03.20 18:28

수정 2020.03.23 08:17

이수정

  기자

호반건설, 사업비 대여 항목 금리 조건 가장 우세정산 시점 부분, 대림산업이 多 선택지 제시 유일현장관리비 등 포함된 제경비 부문···호반 최저삼성물산, 공사기간 36.5개월로 가장 짧아

신반포15차 삼성·대림·호반 수주3파전···각 사 제안 살펴보니 기사의 사진

신반포15차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레이스가 다시 시작된 가운데 입찰 3사인 삼성물산·호반건설·대림산업(기호 순)의 제안 사항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신반포15차에 입찰한 건설사들은 각자가 가진 특색이 뚜렷하다.

건설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5년만에 정비사업 수주 업계에 등장한 자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림산업(3위)은 신반포15차 수주에 성공해 아크로리버파크와 연계한 아크로 브랜드 타운을 만든다는 포부다.

특히 지난해 10대 건설사로 발돋움 한 호반건설(10위)은 과거 강남 정비사업 수주 전쟁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신 과거를 설욕하고자, 파격적인 사업비 금리조건을 제시했다.

20일 신반포15차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이 공개한 입찰제안서 비교표에 따르면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은 사업비 대여 항목이다.

사업비 대여 항목에서 가장 조합원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호반건설은 금리조건을 기준 금리보다 낮은 0.5%로 설정했다. 특히 사업경비 전체를 한도 없이 대여해 준다고 명시했다. 호반건설은 3사 중 유일하게 무상제공 품목 389억2200만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나머지 두 입찰 경쟁사인 삼성물산과 대림건설은 각각 2230억원 한도에서 연 1.9% 금리를, 1584억원 내에서 3월 5일 기준 CD금리+1.5% 또는 실제 금융기관 조달금리 중 낮은 금리 적용 조건을 제시했다.

정산 시점 부분에는 대림산업이 우세했다. 대림산업은 대여한 사업비를 입주시 100% 혹은 입주 1년 후 100% 상환 등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해 조합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삼성물산은 100% 입주시 납부, 호반건설은 입주시 100% 납부를 제안했다.

공사금액은 호반건설이 가장 낮은 2390억6598만8000원(원안설계)을 제시했다. 개정된 도정법에 따르면 시공사가 제시한 대안설계를 곧 원안으로 본다. 따라서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공사비용 등은 대안설계를 기준으로 비교해야 한다.

대안설계를 제시한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총공사비는 공사 예가(2400억원)을 꽉 채운 2399억원9769만원, 2399억7625만원이다. 대림산업이 삼성물산보다 약 2000만원 더 낮은 공사비를 제시했지만 큰 차이는 없다.

호반건설이 두 건설사보다 눈에 띄게 낮은 부분은 제경비 항목이다. 제경비는 순공사비를 제외한 현장 관리 경비 등을 의미한다. 제경비 항목만 비교해보면 삼성물산이 199억3517만원으로 가장 높고, 대림산업이 105억856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호반건설은 84억7184만원 수준이다.

공사비 지급 방법은 삼성물산이 분양불(선분양 기준), 호반건설이 분양불 내 사업비 우선 상환 후 공사비 지급을 제시했다. 대림산업은 기성불을 선택했다. 분양불은 분양 수입금이 발생할 때 공사비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반면 기성불을 공사 완성도에 따라 공사비를 내야 한다.

공시 기간은 삼성물산이 36.5개월로 가장 짧았다. 공사 기간이 짧을수록 조합원들이 지불해야 하는 이자 비용 등을 단축할 수 있다. 대림산업과 호반건설은 각각 37개월과 39개월을 제시했다.

한편, 신반포15차 조합은 4월 1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1차 합동 설명회는 오는 25일 온라인상으로 진행되며, 2차 합동 설명회는 시공사 선정 일에 함께 진행된다.

다만 지난 18일 국토교통부는 신반포15차 및 개포주공1단지와 같이 조합원이 많은 조합이 코로나19 국면 내 총회를 진행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총회 등 조합 일정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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