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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어~’ 할 때 제조업 ‘악’ 소리 났다

삼성전자 ‘어어~’ 할 때 제조업 ‘악’ 소리 났다

등록 2020.03.20 07:47

수정 2020.03.20 08:30

천진영

  기자

코로나19에 코스피 고점 대비 35.7% 급락삼성전자 31.6% 하락, 지수 평균보다 낮아현대차 -52%, 상위 20종목 중 낙폭 최대치조선·화학·철강·금융·2차전지도 40~50% ↓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국내 제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산 부품 생산 중단에서 비롯된 공급 위기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까지 넓어진 글로벌 수요 위기로 번졌다. 제조업 전반의 위기신호는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코스피지수 평균 보다 더 많이 떨어진 것이다. 대표적인 기업인 현대차는 올해 고점 대비 벌써 반토막이 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3.56포인트(8.39%) 내린 1457.64로 마감했다. 종가는 지난 2009년 7월 17일(1440.10) 이후 10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 낙폭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종전 최대 기록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16일의 126.50포인트 하락이었다.

올해 고점 대비 30% 넘게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올 초 2175.17로 출발해 지난 1월 22일 2267.25로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당시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단기 악재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주목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확진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고꾸라졌다. 코스피 지수는 연중 고점에 오른 지 두 달 만에 35.7% 하락했다.

국내 증시가 사상 최악의 패닉 장세에 빠지면서 시가총액 상위 대장주들도 줄줄이 미끄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을 대상으로 올해 고점 대비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마이너스(-)36.9%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10위 종목인 현대차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2월 12일 고점(13만7500원)과 대비해 52%나 하락했다. 지난 1월 22일 ‘매출 100조 클럽’ 가입 소식을 전하며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코로나19 타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유럽발 주요 자동차 부품 회사들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예고한 가운데 현대차 유럽 공장도 생산라인을 멈춰 세웠다.

완성차 업계의 타격은 고스란히 부품업계로 이어졌다.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을 낸 곳은 현대모비스다. 지난 1월 8일 고점(25만6500원) 대비 49.7% 떨어졌다. 실제 현대·기아차의 생산에 맞춰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의 현지 생산 공장이 함께 가동 중단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비스업을 제외하고 전기전자, 화학, 운수장비 등 대부분 업종이 급락세를 보였다. 삼성SDI(-47.8%), LG화학(-45.5%), POSCO(-43.9%), 한국전력(-43.3%) 등의 종목은 40%대의 하락율을 보였다. 금융업종인 신한지주(-48.3%)와 KB금융(-46.5%)도 50% 가까이 떨어졌다.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연중 고점 대비 각각 31.6%, 34.9% 하락했다. 연초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도 코로나19 우려가 깊어지면서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시가총액도 한 달 새 100조원 넘게 증발했다. 이 기간(지난달 20일~이달 19일) 삼성전자 시총은 358조1870억원에서 256조4022억원으로 101조7848억원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25조4800억원 줄었다.

카카오(-30%), 엔씨소프트(-26.8%), NAVER(-25.9%) 등 서비스업 종목은 상대적으로 적은 낙폭을 기록했다. 대표적 비대면 관련주인 NAVER와 카카오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타격이 적은 종목으로 구분된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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