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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LG도 공장폐쇄···코로나19發 셧다운 장기화 조짐

삼성도 LG도 공장폐쇄···코로나19發 셧다운 장기화 조짐

등록 2020.03.02 14:02

수정 2020.03.02 14:11

이지숙

  기자

삼성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공장 폐쇄 줄이어삼성전자 구미2사업장 22일 이어 29일 두 번째 공장폐쇄셧다운 장기화땐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실적 타격 불가피

삼성도 LG도 공장폐쇄···코로나19發 셧다운 장기화 조짐 기사의 사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000여명에 가까워지며 전자업계도 공장폐쇄 등 타격이 지속되고 있다.

확진자 발생으로 국내 공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고 해외 사업장의 경우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로 업무에 차질이 예상되며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 따른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LG이노텍은 전일 구미1A공장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근무 중이던 직원 전원을 자택 대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공장은 폐쇄 후 방역조치를 진행 중이며 이후 보건 당국과 협의해 오는 3일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구미1A공장은 카메라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1월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위기대응상황실을 운영 중”이라며 “임직원들에게 확진자와 이동경로가 겹치거나 발열, 기침, 호흡 곤란 등이 있으면 출근하지 말고 지침에 따라 행동해 달라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달 29일 경북 구미사업장에 입주한 은행 직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며 구미사업장 1단지 복지동과 중소형 패널 모듈 공장 일부를 폐쇄했다. 폐쇄된 시설은 3일 정상 가동 예정이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구미1사업장(네트워크사업부) 직원이 1차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9일 구미2사업장(무선사업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삼성전자 구미2사업장은 국내 공급하는 주력 스마트폰 일부와 ‘갤럭시Z플립’ 등을 생산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9일부터 지난 1일 오후 7시까지 사업장 방역을 진행했으며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근무한 층은 3일 오전까지 폐쇄한 뒤 생산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구미2사업장의 경우 지난달 22일에도 확진자가 발생해 3일간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기흥 반도체(파운드리) 사업장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기흥사업장 구내식당 협력업체 직원으로 반도체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 중이다.

앞서 SK하이닉스도 지난달 19일 경기도 이천캠퍼스에서 연수를 받던 신입사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며 총 80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한 바 있다.

이 밖에도 LG그룹은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한 여의도 트윈타워 인근 공사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지난달 28일 방역을 위해 최소한의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을 재택근무 하도록 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아직까진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차질 등의 큰 피해가 없으나 중국 생산기지의 완전 정상화가 늦어지고 한국인 입국 제한 국가가 늘어나며 향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는 중국 IT 세트·부품 생산 차질 기간에 영향을 받는데 중국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부정적”이라며 “중국 내 IT 공장들 상당수가 2월 중순부터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되나 인력 복귀율이 아직 낮은 상태고 코로나19 추가 감역 확대 가능성도 불편한 변수”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생산과 판매에 대한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제조사별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 비중은 중화권 제조사 95%, 애플 90%, LG전자 55%, 삼성전자 15%에 달한다.

하 연구원은 “3월 초 내에 생산이 정상화될 경우 재고 소진을 촉발할 수 있으나 장기화될 경우 세트 시장 축소가 예상된다”며 “또한 아시아지역에서는 코로나19 영향이 IT세트 판매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실적이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OLED 광저우 공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가동이 재차 지연되며 2분기부터 정상적인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TV 패널 판매량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형 OLED 산업의 경우 일부 증설이 지연될 전망으로 관련 수주를 받았던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의 1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하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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