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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학계·관료’ LG ‘학계’···기업별 선호 사외이사 제각각

[NW리포트]삼성·SK ‘학계·관료’ LG ‘학계’···기업별 선호 사외이사 제각각

등록 2020.02.28 07:35

이지숙

  기자

현직 교수 절반 이상···검사·판사 지낸 ‘관료출신’도 다수노동 문제 전문가·대기업 구조조정 컨설팅 전문가 ‘눈길’

삼성, LG, SK 각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3월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며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SK는 학계와 관료 출신을, LG그룹은 학계 출신 사외이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삼성SDI ▲삼성전기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LG화학 ▲LG생화건강 ▲LG이노텍 등이 주주총회 일정을 발표했다.

각 계열사별 사외이사 후보를 살펴본 결과 학계, 법조, 관료 출신이 고루 포함됐으며 사외이사 구인난이 심해지며 타 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인물들도 다수 눈에 띄였다.

◇삼성그룹 ‘교수님 선호’ 뚜렷···관료 출신·변호사도 다수 = 삼성그룹은 ‘교수 사외이사’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현재 주총 일정을 밝힌 5개 주요 계열사 신임 사외이사 13명 가운데 9명이 현직 교수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은 오는 3월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외이사 제니스 리, 정병석, 이상승 선임 안건을 다룬다.

제니스 리 사외이사 후보는 SC제일은행 CFO, 금융지주 경영지원총괄 부행장을 역임한 인물로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을 맡고 있으며 S-OIL 사외이사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SK ‘학계·관료’  LG ‘학계’···기업별 선호 사외이사 제각각 기사의 사진

정병석 사외이사 후보는 한양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로 제 17회 행정고시 합격 후 노동부 행정사무관, 고용정책과장, 고용총괄심의안,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제14대 노동부 차관을 지낸 관료출신이다.

이상승 사외이사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OCI 사외이사를 맡았으며 작년부터는 현대자동차 사외이사에도 포함됐다.

올해 사외이사를 전원 교체한 삼성SDI와 3명의 신임 사외이사를 뽑은 삼성SDS도 다양한 인물로 사외이사 후보를 꾸렸다.

삼성SDI의 경우 권오경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김덕현 법무법인 진성 변호사, 박태주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최원욱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등 학계, 법조 출신부터 노동문제 전문가까지 사외이사로 섭외했다.

삼성SDS는 기존 사외이사에 포함됐던 유재만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재선임하고 유혁 고려대 정보대학 교수,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조현욱 더조은 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도 기존 유지범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여윤경 이화여대 경영대학 재무전공 교수를 신규 선임한다.

신규 선임되는 김준경 교수는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원회 전문위원, 2008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금융비서관을 지냈다.

한편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인 유지범 사외이사의 경우 의결권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재선임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섬성전기와 특수관계법인에 재직중에 있으므로 독립적인 업무 수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삼성·SK ‘학계·관료’  LG ‘학계’···기업별 선호 사외이사 제각각 기사의 사진

◆LG그룹, 학계 출신 다수···‘구조조정 컨설팅 전문가’ 눈길 = LG그룹은 현재까지 주요 계열사 가운데 ▲LG상사 ▲LG화학 ▲LG생활건강 ▲LG이노텍 등이 주주총회 일정을 발표한 상태다.

4개 계열사에서 총 6명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발의된 가운데 재선임 되는 LG상사 이원우 사외이사와 LG생활건강 김재욱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신임 사외이사는 총 4명이다.

특히 이 가운데 LG상사 신임 사외이사 후보인 채수일 보스턴컨설팅그룹 고문이 독특한 이력으로 눈에 띈다.

채 고문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전기공학과,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와튼스쿨 MBA(전략경영 및 금융전공) 졸업 후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입사해 서울사무소 공동대표, 아·태지역금융총괄을 지낸 인물이다.

채 사외이사 후보는 미국 금융기관과 대기업 구조조정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며 국내 대기업 및 금융기관의 중장기 비전 및 전략 과제 제시, 비용 절감 프로그램 도출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정동민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LG생활건강은 김기영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섭외했다.

특히 정동민 사외이사 후보는 26회 사법시험 합격 후 부산지검 검사, 제주지검 부장검사, 대구지검 공안부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장, 서울서부지검장,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등을 역임한 관료출신이다.

삼성·SK ‘학계·관료’  LG ‘학계’···기업별 선호 사외이사 제각각 기사의 사진

◆SK그룹, ‘관료 출신’ 빠진 자리 ‘관료 출신’ 채워 = SK그룹은 주요 계열사 가운데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이 주총 일정을 발표했다. 3개 계열사는 총 6명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발의했으며 이 중 4명은 학계, 2명은 관료출신으로 조사됐다.

SK하이닉스는 신창환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6회 행정고시 합격 후 경제기획원 행정사무관을 지낸 관료 출신 최종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자리를 또 다른 관료 출신으로 채웠다. ‘행정전문가’로 꼽히는 최 교수는 올해 3월 ‘6년 임기 제한’으로 물러난다.

한애라 사외이사 후보는 37회 사법시험 합격 후 서울행정법원 판사, 대전지법 천안지원 판사, 서울남부지법 판사, 서울고법 판사 등을 지낸 인물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다음달 26일 열리는 주총에서 안정호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를 재선임하고 신임 사외이사로 김용학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김준모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를 선임할 계획이다.

김용학 사외이사 후보는 연세대학교 총장을 지낸 인물로 교육부 BK기획위원회,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종훈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추진한다.

김 사외이사는 8회 외무고시 합격 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한미 FTA 협상 수석대표를 역임했으며,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 정무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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