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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악재 뚫고 연임 성공한 네이버 한성숙 대표 비결은?

갖은 악재 뚫고 연임 성공한 네이버 한성숙 대표 비결은?

등록 2020.02.27 11:10

이어진

  기자

네이버, 내달 주총서 한성숙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임기 3년 간 정치 외풍에 ‘뭇매’, 국감장 ‘단골증인’외풍에 모바일 전면개편도, 공정위 제재도 ‘숙제’악재 속 사업 성장 이끌어, 지난해 매출 6조 돌파올해 파이낸셜 등 테크핀 공략, 콘텐츠·쇼핑도 강화

갖은 악재 뚫고 연임 성공한 네이버 한성숙 대표 비결은? 기사의 사진

네이버가 내달 주총에서 한성숙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내달 주총서 한 대표의 연임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3년 간의 임기 동안 뉴스 검색, 실시간급상승 검색어 등 정치 외풍 악재를 뚫고 한 대표가 연임에 사실상 성공한 것은 웹툰, 페이 등의 신사업 공략 성공 및 사상 첫 6조원대 연매출 달성 등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달 27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 2층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한성숙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 사내이사 및 대표로 선임돼 3년 간 네이버를 이끌어왔다.

한성숙 대표는 임기 3년 간 악재가 지속돼왔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악재 중 하나로는 정치 외풍이다.

한 대표가 네이버를 이끄는 동안 정치권에서는 네이버의 뉴스 편집 문제를 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정치 외풍에 한 대표는 매년 하반기 진행되는 국정감사의 단골 손님 신세였다. 한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 대표로 공식 선임된 이후 매년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됐다. 증인으로 소환된 대부분의 이슈는 네이버의 뉴스 편집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논란이었다.

정치 외풍에 네이버 서비스 역시 전면 개편했다.

뉴스 편집, 실시간급상승 검색어 논란이 반복되자 지난 2018년 10월 모바일 네이버의 첫 화면에서 뉴스를 제외하고 검색창 및 인터렉티브 버튼 ‘그린닷’만을 남기는 첫화면 개편안을 공개했고 지난해 4월 공식 도입됐다. 네이버가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뺀 것은 모바일 네이버를 선보인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정치 외풍 악재는 현재진행형이다. 당장 국회에서는 댓글과 실시간급상승 검색어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일명 ‘매크로 금지법’이 계류 중이다. 야당 등은 매크로 금지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선을 앞둔 상황 속 정치권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가 4.15 총선을 앞두고 4월2일부터 실시간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자 야당인 미래통합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고작 총선 기간에만 실시간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만으로는 여론조작을 막을 수 없다고 영구히 폐지하라고 비판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를 대상으로 제재에 착수한 점도 악재로 꼽힌다.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네이버에 검색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검색 시 자사 서비스를 더 많이 노출되도록 시스템을 운영, 경쟁자를 차별한 혐의다. 공정위는 아직 이에 대한 제재안을 확정짓진 못한 상태다.

잇단 외부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 대표가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것은 사상최대 매출 등 실적 향상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한 대표가 취임하기 전인 지난 2016년 네이버의 연매출은 4조226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조5934억원으로 63.9% 폭증했다. 네이버가 매출 6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본업인 광고 사업 호조에 이어 콘텐츠, 쇼핑 등의 사업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사상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1020억원에서 7100억원으로 35.6% 줄었지만 이는 일본 및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자회사 라인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이에 따른 영업손실 확대 영향이다. 라인은 이미 일본 등의 시장에서 국민메신저로 자리잡았고 이를 기반으로 웹툰 등 콘텐츠와 간편결제 등 테크핀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커머스 특화형 금융상품 등을 선보이며 테크핀 시장 공략에 나서는가 하면 네이버웹툰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2차 콘텐츠, 브랜드 스토어 등을 통한 커머스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는 내달 27일 정기 주총에서 변대규 휴맥스 이사회 의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할 예정이다. 변 의장은 지난 2017년 한 대표와 함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으며 현재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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