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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시대’ 이끌 3인 ‘김걸·지영조·신재원’

[총수의 남자들|현대차] ‘정의선 시대’ 이끌 3인 ‘김걸·지영조·신재원’

등록 2020.02.27 07:39

수정 2020.02.27 09:19

윤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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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金, 그룹 컨트롤타워 기조실 총괄池, 삼성 출신, 초고속 승진에 미래차 중책辛, NASA 출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전문가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을 보좌하는 김걸사장과 지영조 사장 및 신재원 부사장은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미래 사업환경 변화에 시장 개척을 담당하고 있다.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을 보좌하는 김걸사장과 지영조 사장 및 신재원 부사장은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미래 사업환경 변화에 시장 개척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 중심의 세대교체를 마친 상황이다. 정몽구 회장 시절 보좌그룹으로 불렸던 충신들은 이미 계열사로 이동하거나 퇴진했다.

오는 3월 현대자동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정몽구 회장은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다루지 않게 되며 이사회 의장직도 21년 만에 내려놓게 됐다.

사실상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은 명실상부 현대차그룹 ‘원톱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정 수석부회장을 보좌하는 사장 및 부사장은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미래 사업환경 변화에 시장 개척을 담당하고 있다.

1970년생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차는 김걸 사장을 중심으로 지영조 사장, 신재원 사장이 각 부문별 실세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중 정의선 시대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현대차 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걸 사장이다.

김 사장은 1965년생으로 고려대를 나왔다. 현대차 글로벌전략실장, 현대차 기획조정 1실장을 맡다가 기조실장 자리까지 오르며 정 수석부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현대차 기조실은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계열사 및 인사 등을 모두 총괄한다. 정몽구 회장 시절에 김용환 부회장이 맡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총수 일가 최측근이 아니면 맡기 힘든 보직이다.

김걸 사장은 1988년 현대차에 입사한 뒤 현대·기아차 수출기획 및 해외영업 업무를 맡아왔다. 지난 2009년 45세의 나이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 때는 정 수석부회장이 기아자동차 사장을 맡던 때다.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을 준비하는 조직 역시 기조실이 총괄하고 있다. 2018년 엘리엣 등 시장의 반대로 무산됐던 현대차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재추진하는 일을 맡고 있다.

현대차가 정보기술(IT), 전자 부문과 협업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정의선 시대 핵심인물로 주목받고 있는 또 한명의 인물은 삼성전자에서 넘어온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사장)이다. 그는 1959년생으로 서울대 출신이다.

액센추어, 맥킨지 등을 거친 컨설턴트 출신으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삼성전자 기획팀장)에 몸담았던 인물로 2017년초 부사장으로 현대차에 합류했다.

현대차로 이직한지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조직 내 핵심 전략가로 급부상했다. 지 사장은 단기간에 고위간부 서열 순위가 초고속 상승하며 명실상부 정의선 시대 최측근임을 증명했다.

지 사장은 현대차가 전기차,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부문 기술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중책을 맡고 있다.

현대차 사장단 가운데 다른 기업에서 영입된 인물은 외국인(피터 슈라이어 등)을 빼고 지영조 사장이 유일한 것도 그가 정의선 최측근 중 한명이라는 것을 방증한다.

정 부회장이 차량공유, 차량호출서비스, 고성능차 등 유망 스타트업 파트너들을 만나기 위해 해외 출장을 떠날 때 그는 늘 곁에 붙어 다녔다. 그런 만큼 정 부회장이 신뢰하고 신사업 투자 결정 때도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행사엔 정의선 부회장이 총애하는 또 한명의 임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사 출신으로 2018년 현대차에 합류한 신재원 부사장이다.

신 부사장은 1959년생으로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와 버지니아공대에서 각각 기계공학 석·박사를 받았다.

정 부회장이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직접 발로 뛰면서 영입한 외부 인재로 정평이 나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항공기 전문가인 신 부사장을 자동차 회사로 이직한 것은 정 부회장의 미래 신사업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신 부사장은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NASA에서 30년간 항공 관련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그는 2008년 동양인 최초로 NASA 항공연구 총괄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해 항공연구·기술개발 관련 최고 위치까지 올랐다.

정 부회장이 모빌리티 분야 투자를 확대하면서 그의 입김도 커지 모양새다. 관련분야를 속속 파고들 줄 아는 현대차 내부 전문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정 부회장의 신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전환하겠다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비전을 본격화하기 위한 상징적인 인물인 신재원 부사장”이라며 “기존 내연기관 및 자동차 관련 내부 임원들 사이에는 긴장할 정도의 파급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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