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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동탄 잡아라” 유통업계, 경기 남부 大戰

“광교·동탄 잡아라” 유통업계, 경기 남부 大戰

등록 2020.02.19 15:21

수정 2020.03.03 09:44

정혜인

  기자

갤러리아 광교점 오픈···‘제2명품관’ 콘셉트내년 롯데백화점도 동탄 신규 출점 예정신도시 많아 인구 증가율·구매력 높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유통업계가 경기도 남부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경기 남부권은 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 데다 구매력 높은 3040이 많아 매력이 높은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2018년부터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이 잇따라 경기 남부권에 신규 출점을 한 데 이어 한화갤러리아가 이달 광교에 백화점을 열며 AK플라자, 신세계 스타필드 등의 개점도 예정돼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2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갤러리아 광교점’의 문을 연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한화갤러리아가 천안점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점포다. 연면적 15만㎡, 영업면적 7만3000㎡(지하7층~지상 12층) 규모로 갤러리아 매장 중 최대 규모이며, 자금도 5000억원이나 투입됐다. 한화갤러리아는 상권 중복에 따라 지난달 23일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아 수원점의 문을 닫았다.

광교점은 ‘제2의 명품관’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다. 한화갤러리아는 유통업계 최초로 명품관을 개점하는 등 경쟁사보다 더 다양한 프리미엄 콘텐츠와 VIP 고객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중 브랜드가 주를 이루던 수원점 대신 차별화 한 프리미엄급 콘텐츠를 채운 광교점으로 경기 남부권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지하 1층·지상 9층엔 갤러리아의 명품 식품관 브랜드 ‘고메이494’(지하1층)와 ‘고메이월드’(9층)가 입점한다. 지상 1~8층엔 화장품·주얼리·럭셔리 부띠크·명품의류·스포츠·리빙 등 매장이, 10~11층과 영화관과 12층에는 VIP라운지·문화센터 등이 들어선다.

한화갤러리아 외에도 경기 남부권에 신규 출점을 예정하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많다. 신세계는 연내 안성시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안성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화성시 동탄 신도시에 2021년께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AK플라자는 2022년 상반기 AK타운 안산점 오픈을 확정한 상태다.

이미 경기 남부권에는 유통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용인에서는 롯데쇼핑이 롯데몰 수지점, 롯데아울렛 광교점을 운영 중이고,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을, AK플라자는 AK&기흥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과 롯데몰, AK플라자가 성업 중이다. 현대백화점이 성남시에 오픈한 판교점도 수도권 대표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압구정동 축소판으로 불리는 ‘앨리웨이 광교’도 위치해 있다.

유통업계가 경기 남부에 화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이곳의 성장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수도권과 가까워 신도시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구매력이 높은 3040이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경기 남부권 인구는 지난해 11월 기준 978만6000명으로 같은해 7월 서울시 인구를 추월해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이 됐다. 2000년 이후 연평균 인구 증가율도 1.9%로 전국 평균(0.4%)의 4.3배에 달한다. 경기 남부의 1인당 지역총소득(GRI)은 2017년 3639만원으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남부는 인구 증가율이 높고 주민들의 구매력이 높은 지역이 많아 최근 더 경쟁이 치열한 상권이 되고 있다”며 “소득수준이 높은 젊은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만큼 다양한 집객시설을 갖춘 쇼핑몰 개념의 점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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