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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불안정속에서 고도를 찾는 우리들의 이야기

[대학로 연극] ‘고도’...불안정속에서 고도를 찾는 우리들의 이야기

등록 2020.02.18 23:56

주성남

  기자

연극 ‘고도’연극 ‘고도’

연극 ‘고도’는 히로시마고야의 원작으로 사라예보 내전 중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공연했던 수전 손택(Susan Sontag)의 실화를 모티브로 각색한 작품이다.

수전 손택은 1993년 전쟁터인 사라예보에서 죽음의 공포에 겁에 질린 사라예보 사람들에게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공연해 전쟁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예술을 창조하고 감상할 수 있는 인간임을 일깨워줬다.

연극 ‘고도’는 전쟁 중에도 공연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현 시대의 불안정을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다른 나라의 뼈아픈 역사를 드러내고자 함이 아니라 전쟁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전쟁 중에서도 자신의 아픔을 지닌 채 공연을 할 수밖에 없는 두 인물 고고와 디디. 고고역에는 원완규, 디디역에는 한상철이 캐스팅됐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준비하는 두 인물은 혹독한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예술을 통해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될 수 있기를 바라고 나아가 희망의 메시지가 전해질 수 있기를 원한다.

고고의 아내역인 마리마는 전쟁 속에 피해받은 여성상을 대표하는 인물로 오수윤이 맡았다. 성폭행과 아이를 잃은 슬픔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고 하는 그녀의 몸부림이 마음에 와 닿는다.

시프는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인물로 과거의 아픔을 현재 시점에서 회상한다. 시프역에는 박범준·정찬희가 캐스팅됐다. 연극 ‘고도’는 전문예술극단 3팀(극단 완자무늬, 극단 76, 극단 동숭무대)의 'THE PLAY'시리즈 중 세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다.

연극 ‘고도’는 전석 3만원으로 인터파크와 대학로 티켓닷컴에서 예매하면 된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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