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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당권 욕심에 연쇄 탈당···바른미래당, 2년 만에 원외정당 될라

손학규 당권 욕심에 연쇄 탈당···바른미래당, 2년 만에 원외정당 될라

등록 2020.02.18 17:02

임대현

  기자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9명 ‘셀프 제명’ 통해 탈당손학규, 민주통합당 통합안에 당권 놓기 거부해의원 1석도 남지 않은 원외정당으로 전락할 듯호남계 3당 의원들 21명 교섭단체 구성하기도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바른미래당의 비례대표 의원들이 ‘셀프 제명’을 통해 9명이 탈당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통합을 앞두고 당권을 내려놓지 않자 벌어진 일이다. 의원들의 탈당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바른미래당은 창당 2년 만에 원외정당이 될 전망이다.

18일 바른미래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안철수계 의원들을 포함한 비례대표 의원 9명을 제명했다. 이날 제명된 의원은 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 등 안철수계 의원 6명과 이상돈·임재훈·최도자 의원이다. 제명된 의원은 의총 직후 국회 의사국에 당적 변경 신고서를 제출했다.

비례대표 의원은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따라서 당에저 제명을 해야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의원들은 스스로를 제명하는 ‘셀프 제명’을 감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은 기존 17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지역구 의원인 김동철·박주선·주승용·권은희 의원 등 4명도 조만간 탈당할 예정이다. 사실상 바른미래당이 당 해체 수준에 접어든 모습이다.

이날 제명된 의원 중 안철수계 의원 5명은 안철수 전 의원과 국민의당 창당 준비를 하고 있어 오는 23일 중앙당 창당대회에 맞춰 국민의당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김중로 의원은 안철수계로 활동해왔으나 이미 지난 17일 당적 변경을 전제로 미래통합당에 공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곧장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

이동섭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제명되지 않은 비례대표 의원인 박선숙·박주현·장정숙·채이배 의원의 경우 수차례 의사를 확인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고 보좌진을 통해 의사를 확인해 이번 제명에서 제외됐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제명을 요구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을 끝까지 설득해서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면서도 “자기 생각과 가치를 따라서 새로운 정치의 무대에 들어가는 과정과 절차를 밟겠다고 하니 (제명을) 해드리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에 맞고 소인배적인 보복정치가 아니게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구 의원들도 곧 탈당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구 의원들도 모두 탈당하면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만 남을 수도 있다. 사실상 원외정당이 되는 셈이다.

손 대표는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함께 호남계 3당을 통합하겠다며 당권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통합 이후 당권을 놓겠다고 했지만, 통합안을 손 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호남계 3당 의원들은 합당을 전제로한 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했다. 공동교섭단체에 이름은 올린 의원들은 총 21명이다. 정당별로는 바른미래당 박주선·김동철·주승용·임재훈·채이배·최도자·이상돈 의원, 대안신당 최경환·천정배·박지원·장병완·유성엽·윤영일·김종회·장정숙 의원, 평화당 정동영·조배숙·황주홍·김광수·박주현 의원, 무소속 이용주 의원 등이다.

이처럼 손 대표가 통합을 계속 거부할 경우 의원들이 나서서 통합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탈당이 계속된다면 의원이 남지 않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2월에 만들어진 바른미래당은 의원이 남지 않은 원외정당이 될 수도 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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