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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던 미래통합당 출범···친박 청산·공천권 논란 등은 과제

말 많던 미래통합당 출범···친박 청산·공천권 논란 등은 과제

등록 2020.02.17 15:52

임대현

  기자

유승민, 친박계 청산 요구에 확답 못 받아···출범식 불참지도부는 최고위원 4명 추가···공천권은 한국당이 유지선거 코앞에 두고도 공천권 해법 찾지 못해 숙제로 남아황교안-유승민 만남 끝내 출범식까지 성사시키지 못해

미래통합당 출범식. 사진=연합뉴스 제공미래통합당 출범식.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래통합당이 출범하면서 보수진영의 통합은 이뤄졌지만 여러 숙제가 남게 됐다. 당초 개혁보수 진영에서 원했던 친박계 청산이 마무리되지 못했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만남도 이뤄지지 못했다.

미래통합당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원내에서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등이 참여해 총 113석의 제1야당이자 원내 2당이 됐다. 미래통합당의 약칭은 ‘통합당’이고 당의 색은 ‘해피 핑크’다.

이날 통합은 지난해 11월6일 황교안 대표가 보수진영 통합을 제안한 이후 103일만에 맺게 된 결실이다. 그간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을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이들의 통합은 쉽지 않았다.

미래통합당은 중도·보수를 지향하면서 만들어졌다. 이번 4·15 총선에서 중도층과 보수층 모두에서 표를 받아 다수당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시에 ‘반문연대’의 중심적인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하지만 통합당이 갖고 있는 한계점과 남은 숙제들은 산적하다. 황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표면적으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남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을 당시 황 대표는 국무총리, 유승민 의원은 탄핵 찬성측에 섰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보수 통합에 앞서 3가지 원칙을 정했다. 3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 등이다. 이러한 원칙은 탄핵의 반대측에 섰던 친박계 세력을 청산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한국당이 친박계 청산을 위한 인적쇄신 등을 받아줄 것으로 보였지만, 한국당은 여전히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 유 의원으로서는 이번 보수 통합이 성에 차지 않을 수 있다. 지난 9일 유 의원은 “3원칙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믿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유 의원은 통합당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유 의원이 이번 통합에 불만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통합당은 이러한 갈등을 풀기 위해 황 대표와 유 의원이 만나는 모습을 만들려고 했지만 끝내 두 사람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통합당 지도부도 기존 한국당의 지도부를 그대로 유지하는 모습이라 인적쇄신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합당은 황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8명의 한국당 최고위원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준석 새보수당 최고위원, 김영환 전 의원과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 등 4명의 최고위원을 추가해 지도부를 구성했다.

산술적으로 통합당의 3분의 2가 한국당 출신이 된다. 그러면서 황 대표 체제가 자연스레 유지됐다. 이에 개혁 보수진영에서 갖는 불만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총선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공천권에 대한 문제는 풀어내지도 못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한국당의 공관위를 수용하기로 했지만, 공관위원 구성과 관련해서는 추가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공관위원이 추가될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황 대표가 임명한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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