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기자
등록 :
2020-02-12 13:01

HUG, 고분양가 기준 개정…둔촌주공 등에 영향

입지조건 및 가구 수 등 고려해 세분화
지난 8일 보증 신청 정비사업 단지부터 적용
국토부와 협의 후 이달 내 기준 변경 마무리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철거현장 주위는 높은 펜스가 쳐져 있었다. 이 단지는 지난 8월께 이주절차를 진행하고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이수정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 심사기준을 바꾸면서 정비사업을 진행 중인 둔촌주공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HUG는 앞으로 기존 심사기준보다 입지조건 및 가구 수 등을 좀더 세분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HUG의 고분양가 산정 기준에 따르면 구(區) 내 1년 미만 분양 단지가 있을 경우 직전 사업장의 분양가 수준으로 분양보증을 내준다. 일반분양이 1년을 초과한 경우는 이전 분양 단지 분양가의 105% 수준 내에서 결정한다. 또한 비교 단지 기준을 1~30위, 31~100위, 101위 이하 세 묶음으로 나눴다.

이에 업계에서는 같은 구 안에서만 진행되는 심사 과정이 입지조건과 단지 규모 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비교 단지 범위 역시 도급순위 1위 삼성물산과 26위 제일건설, 27위 한라, 30위 삼호 등을 같은 선상에 놓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거셌다.

실제 앞서 HUG는 둔촌주공(825만원)보다 공시지가가 약 41% 낮은 광진구 e편한세상광진그랜드파크의 3.3㎡당 일반 분양가를 3370만에 승인했다. 그러나 HUG의 기존 고분양가 기준으로 산정했을때 정작 둔촌주공 일반 분양가는 26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판 여론이 확대됐다.

우선 HUG는 비교 브랜드 단위를 종전 30개 수준에서 10개 단위로 세분화 했다. 분양 단지와 비교 단지 간 일정 점수 이상 격차가 발생 경우 분양가 상향 조정도 가능케 했다. 같은 구에서도 이 제한 범위를 벗어나거나, 인접 자치구까지 비교 대상이 확대 될 가능성도 생겼다.

이렇게 되면 둔촌주공 분양가는 기존보다 상승할 여지가 있다. 둔춘주공의 위치상 주변 단지의 브랜드와 규모와 비교가 어렵기 때문에 송파구 헬리오시티, 광진구 광진그랜드파크 등 인접 자치구까지 비교 대상이 확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둔촌주공을 비롯한 서초구 신반포3차, 동작구 흑석3구역 등 3월 이후 분양 정비사업 단지들의 일반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둔촌주공은 공사비 적정 검토를 마무리 한 뒤 내달부터 HUG와 분양가 협의를 시작한다.

한편, HUG는 이같은 새 기준을 지난 8일 분양보증을 신청한 단지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이로 인한 분양가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UG는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이달 내로 기준 변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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