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우리은행-컴퍼니케이 한국영화투자펀드’를 통해 기생충에 12억원을 간접투자했다.
해당 펀드는 우리은행이 지난 2017년 벤처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함께 결성한 120억원 규모의 한국영화 전문투자 펀드다. 그간 ▲극한직업 ▲돈 ▲엑시트 등 한국영화에 투자했다.
기업은행 역시 ‘IBK금융그룹과 유니온 콘텐츠투자조합’을 통해 간접투자 방식으로 기생충에 힘을 보탰다. 이들이 기생충에 투자한 금액은 4억원이다. 투자조합(총 100억원 규모)에 기업은행이 30억원, IBK캐피탈이 40억원을 출자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들의 투자액은 각 1억2000만원과 1억6000만원 정도다.
기업은행은 2012년부터 문화콘텐츠 전담부서를 꾸려 영화·드라마·공연·애니메이션·게임 등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극한직업’과 ‘악인전’, ‘신과함께’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 중 7억9000만원을 투자한 ‘극한직업’으로는 300% 이상의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이번에 투자한 ‘기생충’의 경우 이미 2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박스오피스모조 집계 결과 ‘기생충’은 전 세계에서 1억6542만달러(약 1959억7000만원)의 티켓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북미지역 상영관 수가 2000개 이상으로 확대된 상황이라 당분간 흥행이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생충의 제작비는 약 15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약 370만명이다. 지난해 5월30일 국내에서 개봉해 110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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