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정 기자
등록 :
2020-01-31 16:29

제주항공, 이스타 인수 계약 또 미룬 진짜 이유

SPA 체결 2차례 연기…“시간 촉박” 주장
당초 보름간 실사 후 경영권 인수키로
작년 상반기부터 이스타 상황 검토해
시장선 인수가 낮추기 위한 작전으로 해석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시한을 또다시 연기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스타항공 인수가격을 낮추기 위한 작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 관련 실사기간과 SPA 체결 일정이 변경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기존 계획과 달리 오는 2월까지 실사를 진행한 이후, SPA를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18일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한 이스타항공 보통주 497만1000주(51.17%)를 약 695억원에 인수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12월26일 실사에 착수했지만, 충분한 실사를 진행하기에 시간이 촉박했다. 이 때문에 SPA 체결 시한을 1월 중으로 연기했고, 또다시 실사 작업이 길어진다는 이유로 최종 서명을 2월로 미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연말연시, 설 연휴 등의 이슈로 실사가 예상대로 진도를 내지 못했고,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양사간 합의에 따라 2월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제주항공이 계속해서 SPA 계약 체결을 미루는 목적이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매각가를 더 낮추기 위해 SPA 체결을 계속해서 미루고 있다는 것.

제주항공은 지난해 매물로 나온 대형항공사(FSC) 아시아나항공 입찰에 참여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경쟁 저비용항공사(LCC)와 관련한 자료 검토도 동시에 추진했다.

지난해 4월부터 약 8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재무현황 등에 대한 자료 조사를 진행해 온 만큼, 실사작업이 길어질 이유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당초 제주항공이 이스타홀딩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할 때 보름 만에 SPA 체결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LCC 한 관계자는 “실사 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의 열악한 재무구조나 숨겨진 부채 때문에 실사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하지만 실사를 보름간 시행한 뒤 SPA를 체결하기로 했다는 것은 이스타항공의 상황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항공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최소 비용으로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려 하지 않겠나”며 “아쉬운 쪽은 이스타항공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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