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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총수, 설 연휴도 ‘경영’ 구상 몰두

외부 일정 없이 자택서 경영 현안 점검
이재용, 작년처럼 깜짝 해외 출장 가능성
정의선·최태원, 다보스포럼 참석 후 휴식
구광모, 사업 재편 속도전 속 집중 점검 예상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국내 4대 기업 총수들이 설 연휴 기간 자택에서 경영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일정 없이 재충전에 몰두하며 쉼 없이 달린 그간의 현안을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모두 공식 일정이 없이 경영 전략 모색에 돌입하다.

이재용 부회장은 비공식 해외 출장을 거론했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설에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2기 공사 현장을 살피고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지하철 건설 현장을 찾은 바 있다. 하지만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내 현안과 최근 그룹 인사가 있었던 만큼 당장의 확인된 해외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으로 여전히 경영 불확실성을 겪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반등한다는 업계 관측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래 먹거리를 향한 집중도를 높여야 할 때라는 게 중론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올해 첫 행보로 반도체 생산공장을 방문해 ‘새로운 100년 기업’을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은 오는 24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이후 자택 경영 구상에 들어간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화합하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 관계자들’을 주제로 세계 정상 70여명과 기업인 1만5000여명이 참석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지에서 주요 인사와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0일 프랑스에서 열린 수소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해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최근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로 불리는 ‘CES 2020’에서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예고하며 달라진 현대차그룹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도 매년 참석한 다보스포럼에서 돌아온 직후 자택에 머물며 경영 전략을 점검한다. 최 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아시아 시대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미래’를 주제로 한 세션 패널로 참석한다.

최근 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를 이 자리에서도 강조하는 동시에 자택 경영에서도 이를 세심히 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 없는 신년회’를 내걸고 신입사원과 대화에 집중하는 등 ‘행복 경영’에 더욱 속도를 냈다. 지난해 약속한 구성원과의 100회 행복토크도 달성했다.

구광모 회장은 최근 ‘고객 가치’에 방점을 찍은 경영 전략으로 2018년 6월 취임 이후 사실상 허니문 기간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구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내건 고객 중심 실용주의와 최근의 사업 재편에 고심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 취임 이후 LG는 비주력 사업을 과감하게 덜어내고 미래 인재 유치와 신성장 사업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여기에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LG가 큰손으로 떠올라 구 회장이 관련 현안을 집중 점검할 것이란 예상이 더해지고 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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