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희 기자
등록 :
2020-01-21 14:26

수정 :
2020-01-21 14:32

삼성카드 새 수장에 김대환 삼성생명 부사장…원기찬 용퇴

원 사장, 세대교체 요구 감안해 용퇴 의사 밝혀
‘재무통’ 김 신임 사장…내실 다지기·혁신 추진 과제

김대환 삼성카드 신임 대표이사. 사진=삼성카드 제공

삼성카드의 수장이 바뀌었다. 2014년부터 삼성카드를 이끌었던 원기찬 사장이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젊은 피’가 수혈됐다.

삼성카드는 2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부사장(CFO)을 후임 대표이사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대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지난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경영지원실 등에서 주로 근무한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63년생으로 올해 57세다.

원 사장은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60세가 된 원 사장은 세대교체 요구 등을 감안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조직 안정을 꾀하면서 혁신을 통해 위기 극복에 경영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에서 내부 살림을 책임지는 부서에서 오래 몸담았던 터라 삼성카드에서도 내부를 탄탄히 다지면서도 경쟁력을 잃지 않는 방법을 찾아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 감소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카드 역시 위기감이 짙어진 상황이다. 지난해 실적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신사업 발굴 등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다. 비용절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코스트코와의 독점 계약이 끝나면서 매출 부진을 이마트 트레이더스 제휴로 만회하며 업계 점유율 2위를 지켜냈지만 올해도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경쟁 카드사들이 맹추격하는 상황이어서 신사업 진출과 그에 따른 성과가 절실히다.

효율 경영도 이뤄져야 한다. 삼성카드는 수익성이 낮은 법인 구매 카드 이용금액을 줄이고 자동차 할부 등 할부·리스 사업의 비중 역시 줄이면서 효율 중심의 경영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고비용 저효율 마케팅을 축소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재무통인 김 대표이사의 선임이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효율 경영을 통한 내실 경영을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카드 측은 “삼성카드는 그간 디지털 혁신으로 새로운 변화와 성장을 리드해온 원기찬 사장을 이어 김대환 부사장이 참신한 전략과 과감한 혁신으로 회사의 디지털 트렌스포메인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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