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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울 기자
등록 :
2020-01-17 17:17

[뉴스분석]주총때만 되면 합병 말 나오는 셀트리온 3형제

서정진 회장 JP모건 헬스케어서 언급
내부거래 매출 부풀리기 등 논란 해소
주주들 동의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 ‘2030 비전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미국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에 대한 합병을 시사하면서 그 배경과 실제 합병을 하게 된다면 얻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과 끝난 뒤 질의응답 시간에 “내년이라도 주주들이 원한다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합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또 “합병이 진행되도 50% 이상의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셀트리온제약의 주가는 전일대비 19.32% 상승한 4만5400원에 장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셀트리온 측에 합병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셀트리온그룹 합병에 대한 설은 어제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하던 2017년에도 합병설이 퍼졌으며 지난해 1월 셀트리온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서 회장이 주주들이 원한다면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게 합병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은 일감 몰아주기와 매출 부풀리기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그룹은 연구개발·생산 담당 셀트리온, 제품 유통·판매 담당 셀트리온헬스케어, 합성의약품 담당 셀트리온제약 등 3개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3사 체제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셀트리온헬스케어다. 셀트리온 제품의 독점 판매권을 가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를 독점적으로 해외에 유통한다.

이 과정에서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을 부풀리고 헬스케어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지적된 바도 있다.

이에 소액주주들 사이에선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합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셀트리온이 합병하게 될 경우 득이 많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합병을 하게 되면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생산부터 국내·외판매, 일부 의약품 생산과 판매까지 하는 초대형 바이오기업으로 다시 탄생하게 된다. 세 회사의 시가총액을 단순합산해도 32조원 이상으로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물론 네이버보다 높은 시가총액이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더불어 코스피 시총 빅3가 된다.

또한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해방될 수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매출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축적을 위해 일어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합병 후에는 내부거래가 없어져 사업구조가 보다 투명해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합병과 관련해서는 주주들이 납득할 만큼의 수준으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합병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현재 3개사 중 가장 높은 가치를 보이고 있는 셀트리온의 가치를 낮춰야하는 만큼 주주들이 이를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합병에 대해 셀트리온 측은 “셀트리온 및 계열회사 주주들의 찬성 비율이 높다는 전제 하에 합병에 대한 내부검토를 진행 중이나, 아직 합병에 대한 방법, 시기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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