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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등록 :
2020-01-16 14:20

삼성, 임원인사 도대체 언제?…그룹 안팎서 나도는 ‘설설설’

삼성 내부에 ‘설 연휴 전 인사’ 소문 나돌아
삼성 “설 연휴 전 인사도 일각서 나오는 풍문”
이재용 부회장 4차 공판후 2월 인사 가능성↑
재계선 “계열사 인사 확정…발표 시기만 남아”

왼쪽부터 김기남 DS(부품)부문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장, 고동진 IM(IT·모바일) 부문장. 그래픽=강기영 기자

삼성의 사장단·임원 인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지만 삼성 내부에서는 이를 루머로 단정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작년 연말 임원인사를 발표하지 않은 삼성그룹이 설 연휴 직전에 확정할 것이라는 소문이 재차 나돌고 있다. 이상훈 이사회 의장, 강경훈 부사장 등 현직 임원 다수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노조와해 재판 때문에 연기됐던 임원인사가 준법감시위원회 활동 외부 공개 등으로 한 숨을 돌리면서 발표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16일 삼성 및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그룹 임원인사가 설 연휴 전 발표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현재 삼성은 2020 정기 임원인사의 시기를 미루고 있다. 때문에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이 1~2월 중에는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측은 임원인사와 관련해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주문한 준법감시제도 강화에 대해 발빠르게 대응한데다, 최종 선고가 이르면 내달 예상되면서 늦어도 2월 중에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삼성의 한 직원은 “인사 관련해선 발표 이전까지는 무성한 말들이 원래 많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내부에서도 설 연휴 전이나 후 또는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을 끝마친 후 이뤄질 수 있다는 각종 추측이 난무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고위 임원들도 발표 이전까지 구체적인 날짜를 알 수 없는 판국에 일반 직원들이 인사시기를 예단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설 연휴 전 인사 발표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재계에선 임원인사를 확정 지었고 발표 시기만을 남겨둔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임원들이 맡고 있는 보직에는 다른 임원들이 배치되는 식으로 윤곽은 나와 있다는 것.

해를 넘긴 삼성 인사 발표가 촉박했다는 신호가 감지된 것은 지난 9일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김지형 위원장이 운영 일정 및 계획 등을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다. 김지형 위원장은 삼성전자·물산·생명·전기·화재·SDI·SDS 등 7개 계열사가 이달 말 각사 별로 이사회를 통해 협약을 맺기로 했다고 밝혀 위원회 출범 시기와 맞물려 임원인사가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

김 위원장은 위원회 공식 출범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부회장 재판부가 사내 준법감시제도 강화 등을 주문한 숙제에서 시작됐다고 인정했다. 진보 성향의 외부인사 6명과 사내 이인용 고문(사회공헌업무)이 참여하는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향이 외부에 공개된 만큼, 삼성 내부에선 윤곽이 나온 임원 인사를 굳이 지연시킬 이유는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재계에선 17일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4차 공판을 앞두고 마련된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 취지가 재판부 요구에 상응하는 수준에서 마련됐다는 평가다. 그런 만큼 이르면 2월 중에는 최종 선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인사를 더 늦출 필요는 없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해졌다.

삼성 주요 계열사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내·외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의결한다. 삼성전자 정관을 보면 정기주총은 매사업년도 종료 후 3월 이내에, 임시주총은 필요에 따라 소집한다고 돼 있다. 이 때문에 주총 안건을 상정해야 하는 2월 말 전에는 인사를 단행해 계열사별 경영진 새 진용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어차피 삼성 인사는 해를 넘겼기 때문에 1월에 하든, 2월에 하든 시기의 문제는 큰 의미는 없다”며 “계열사 일부 대표이사 교체 등을 감안하면 3월 주총 일정은 적어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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