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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앞둔 삼성 갤폴드 후속···경쟁자는 레이저 폴더블

공개 앞둔 삼성 갤폴드 후속···경쟁자는 레이저 폴더블

등록 2020.01.15 13:45

김정훈

  기자

‘갤폴드 후속 vs 레이저’, 폴더블폰 흥행 이끌 제품모토로라 레이저 1월 美 출시···갤폴드2는 3월 판매두 모델 ‘닮은 꼴’ 클램쎌 방식···시장에서 비교평가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가칭) 공개에 앞서 모토로라는 이달 레이저 폴더블의 미국 판매를 시작한다.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가칭) 공개에 앞서 모토로라는 이달 레이저 폴더블의 미국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이 북미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레이저와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두 제품이 접었을 때 파우치처럼 상당히 닮은 데다, 출시 시기도 비슷해 2020년 폴더블폰 시장 선점을 놓고 마케팅 대결이 예상된다.

지난 14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서 흘러나온 갤럭시폴드 후속 제품의 렌더링 이미지는 먼저 공개된 모토로라의 첫 번째 폴더블 레이저와 흡사하다. 두 제품 모두 클램쎌(조개껍데기) 타입으로 위·아래로 접을 수 있고, 크기도 접었을 때 손바닥 안에 속 들어갈 정도로 비슷하다.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은 다음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20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제품사양이 하나씩 베일을 벗고 있다. 두 번째 폴더블 제품은 갤럭시 ‘Z플립’(코드명 블룸)이란 이름이 붙을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는 이달 중 레이저의 미국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신제품 공개 이후 3월부터 미국 등 해외 시장은 물론 한국에서도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레이저 폴더블의 한국 판매는 예정이 없는 만큼, 삼성 폴더블폰과는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폴드 후속은 펼쳤을 때 일반 대화면 스마트폰과 크기가 비슷하지만 접으면 주머니에 집어넣고 다닐 수 있게끔 휴대 편의성을 높였다. 갤폴드와 비교해 베젤(테두리)이 얇아지는 등 제품성이 개선된 반면, 후면 카메라는 2개 탑재돼 갤폴드(3개)보다 적다는 단점도 있다.

내부 6.7인치 디스플레이와 외부 1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삼성의 공식 언급은 없는 가운데 1200만화소 듀얼 후면카메라 및 1000만화소 전면 카메라, 6GB램, 128/256GB 저장용량, 스냅드래곤 855AP, 배터리 3070mAh 등의 제품사양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00달러짜리 갤폴드를 세계 시장에서 50만대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다. 갤폴드2는 1000달러 수준으로 절반 가격에 나올 것으로 알려져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 기대작으로 평가받는다.

시장에선 가격이 1000달러 미만으로 나온다면 갤폴드보다 훨씬 더 많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고, 소비자들이 ‘접이식’ 스마트폰에 뜨거운 반응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이전의 레이저 피처폰은 1억3000만대를 판매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때문인지 폴더블 레이저는 모토로라 전성기를 이끈 레이저 피처폰을 계승한 게 특징이다. 펼쳤을 때 크기나 접었을 때 두께까지 모터로라가 의도적으로 옛 레이저 모습을 채택했다.

제품 내부에는 6.2인치, 외부엔 2.7인치 디스플레이가 각각 들어갔다. 카메라 1600만 화소, 퀄컴 스냅드래곤 710AP, 6GB램, 128GB 저장공간, 2510mAh 배터리 등의 제품 사양을 갖췄다.

제품을 접고 폈을 때 레이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는 자국이 생기지 않아 삼성전자가 견제할 수밖에 없는 제품이란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도 두 번째 폴더블폰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갤폴드와 달리 초박형유리(UTG)를 공급해 디스플레이 접힘을 개선했다.

레이저 출시 가격은 1500달러에 나올 예정이어서 1000달러 안팎에 책정될 것으로 보이는 갤폴드2보단 비싸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말 중국에서 레이저 폴더블폰 출시를 계획했다가 중국 1위 경동방테크놀로지(BOE)에서 공급받는 디스플레이의 기술적 문제가 생기면서 출시 시점을 연기했다. 폴더블폰 출시 초기의 낮은 수율은 도전 과제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토로라는 시장 경쟁에서 한동안 밀려났던 터라 폴더블 기술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재기의 발판을 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물량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을지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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