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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등록 :
2020-01-14 08:26

윤종원 기업은행장, 첫 경영회의서 ‘혁신’ 강조…노조 출근저지 투쟁 지속

윤 행장, ‘혁신 추진 태스크포스(TF)’ 신설 주문
노조, 대토론회서 투쟁 이어가겠단 방침 확인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금융연수원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 보고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지난 3일 취임 후 노조와의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첫 공식회의를 가졌다. 기업은행 본점이 아닌 외부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조직 안정을 도모하는 등 더 이상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정상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행장은 경영 키워드로 ‘혁신’을 내세웠다. 노조는 조합원 대토론회를 개최한 결과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윤 행장과 노조의 갈등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3일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새해 첫 ‘경영현안점검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윤종원 은행장과 전 임원들이 참석했다. 경영현안점검회의는 월 2회 은행장 주재로 전 임원들이 모여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 주요 경영상황 등을 점검하고 논의하는 정례회의다.

열흘 넘게 정상적인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윤 행장은 현재 임시로 마련된 사무실에서 현안을 보고 받으며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경영현안점검회의 역시 본사가 아닌 외부에서 진행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회의 주재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대한 은행장의 의지”라며 “현재 사업그룹별로 업무 현황과 계획 등을 보고 받고, 경영 계획을 구상하는 등 정상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회의에서 제도 개혁 등을 통한 ‘혁신금융’ 선도,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한 조직 문화 혁신 등 ‘경영 혁신’을 거듭 강조하면서 ‘혁신 추진 태스크포스(TF)’ 신설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미‧이란 갈등 등 국제 경제상황이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시행에 따른 시장상황 등을 점검하고,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불완전 판매 방지 대책 등도 논의했다.

더불어 윤 행장은 노조와 대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윤 행장은 취임 첫날부터 노조와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노조의 걱정이 어떤 것인지 수용할 수 있는지 듣고 결정하겠다”면서 “계속 마음을 열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은행 노조는 윤 행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간다. 노조는 전날 기업은행 본점에서 조합원들과 대토론회를 열고 현재 투쟁과 관련한 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약 600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해 2시간 동안 의견을 나눈 결과 낙하산 행장 저지 투쟁 기조를 이어가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노조가 출근 저지 투쟁과 함께 청와대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이번 투쟁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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