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9월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보예금 잔액이 218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6월말 대비 1.3% 늘어난 수치다.
업권별로 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1298조5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요구불예금은 195조5000억원으로 0.5% 줄었으나 저축성예금은 990조원으로 1.2%, 외화예수금은 80조6000억원으로 7.4% 늘었다.
같은 기간 보험업권 부보예금(책임준비금) 잔액은 797조4000억원이다. 전분기보다 1.1% 늘었지만 보험시장 성장세가 정체하면서 증가율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저축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3.8% 증가한 5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규제에 대비해 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높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예금보험제도에 의해 보호되지 않는 ‘5000만원 순초과예금’도 4000억원(4.8%) 급증했다.
이밖에 금융투자업권의 부보예금(고객예탁금) 잔액은 29조3000억원이었다. 무역분쟁 등 대외리스크 확대로 인해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예보는 지난해 1~3분기 금융사로부터 1조6000억원의 예금보험료를 받았다. 지난해 6월말 기준 예금보험기금 적립액은 3조5000억원이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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