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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이제 전자제품”···삼성·LG·소니 ‘차차차’

[CES 2020]“자동차는 이제 전자제품”···삼성·LG·소니 ‘차차차’

등록 2020.01.09 03:11

수정 2020.01.09 07:23

임정혁

  기자

삼성전자·LG전자 자율주행 시대 ‘정조준’완성차 호시탐탐 노리는 소니 전기차도 눈길우버와 손잡고 ‘하늘을 나는 차’ 방점 찍은 ‘현대차’

지난 7일(현지시각) 개막해 오는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 사진=임정혁 기자지난 7일(현지시각) 개막해 오는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 사진=임정혁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로 불리는 ‘CES 2020’에서 국내외 흐름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일제히 자동차 전장에 힘을 줬다.

전자 기술 발전이 일상생활 파트너인 자동차까지 파고들어 안락함과 편의성을 극대화하는데 방점을 찍은 모양새다.

CES 중심 소재로 떠오른 전자 기업의 자동차 사업 공략이 이제는 완전히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0에서 자동차 전장이 화두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운전석 8개 디스플레이를 토대로 5G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 조종석인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세계 최초 5G 기술을 활용한 차량용 통신장비(TCU)와 더욱 진화한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가 운전자 안전을 위해 소통하는 게 골자다.

차량 후면 마이크로 LED는 운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안전 운전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CES 2018에서 처음으로 이를 공개한 후 CES 2020에서 한층 진화한 모습을 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5G TCU는 2021년에 양산되는 BMW의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된다.

이는 5G TCU가 실제 차량에 적용되는 첫 사례다.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자동차 업체와 협력이다. 이번 공급은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제품의 첫 수주 결실이기도 하다.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상무는 “삼성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경험을 자동차 전장으로 확대하고 5G TCU를 통해 수많은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차량에 전송해 커넥티드카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2020년형 디지털 콕핏.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의 2020년형 디지털 콕핏. 사진=삼성전자 제공

LG전자는 CES 2020에서 웹OS 오토를 기반으로 차 안에서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커텍티드카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은 100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참석한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효율화→개인화→추론→탐구로 이어지는 4단계 인공지능(AI) 발전단계를 제시했는데 커텍티드카가 마침표를 찍었다.

예를 들어 LG전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LG씽큐홈과 자율주행 자동차를 연결해 집에서 TV를 보다가 자동차 안에서 운행 중에 이어보기 화면을 보고 비서처럼 커뮤니케이션하는 식이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CES 2020에서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인포테인먼트 개발사인 룩소프트와 손잡고 차세대 자동차 분야의 연구개발을 위한 합작사인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조인트벤처는 올 상반기 안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설립돼 디지털 콕핏 등 지능형 모빌리티(이동성)를 위한 시스템과 서비스 개발에 착수한다.

LG전자의 LG씽큐존 커넥티드카.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의 LG씽큐존 커넥티드카. 사진=LG전자 제공

해외 기업 중에서는 소니가 크게 주목받았다. 소니는 자사 기술력이 집약된 자율주행 전기차 ‘비전-S’를 깜짝 공개하면서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총 33개의 센서가 안전성을 높이고 파노라마식 스크린과 입체적인 사운드 등으로 무장했다.

외신들 사이에선 소니가 아예 완성차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소비자 가전 회사 이미지를 벗어던지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되는 분위기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사장 겸 CEO는 “지난 10년 동안 모바일이 우리 생활을 송두리째 변화시켰다면 앞으로의 메가트렌드는 모빌리티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니가 CES 2020에서 깜짝 공개한 자율주행 전기차 비전-S. 사진=임정혁 기자소니가 CES 2020에서 깜짝 공개한 자율주행 전기차 비전-S. 사진=임정혁 기자

전자 기업들의 ‘전장 러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대표 완성차 기업인 현대차는 아예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공개해 전 세계 눈길을 사로잡았다.

실물 크기의 이 자동차를 내놓으면서 현대차 부스는 온종일 관람객 행렬로 북새통을 이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전시관에서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CEO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2028년쯤이면 UAM(도심항공모빌리티)이 상용화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CES를 오랜 기간 지켜본 관계자들 사이에선 “약 3년 전부터 전자 기업들의 자동차 전장 사업이 화젯거리로 떠오르고 반대로 자동차 기업들의 CES 참가가 급증했다”며 “이제 자동차도 전자 제품으로 보는 시각이 대세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CES 2020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차가 우버와 개발한 개인용 비행체를 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CES 2020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차가 우버와 개발한 개인용 비행체를 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라스베이거스(미국)=임정혁 기자 dori@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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