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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막힌 윤종원 기업은행장···故 강권석 행장 추모

출근길 막힌 윤종원 기업은행장···故 강권석 행장 추모

등록 2020.01.06 13:22

한재희

  기자

취임 이틀 째인 6일 오전 출근 포기노조, 취임 반대 시위 이어가는 중고 강 전 행장 추모하며 일정 소화

6일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메모리얼파크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왼쪽 두 번째)이 故 강권석 은행장의 묘소를 찾아 헌작하고 있는 모습. 사진=IBK기업은행 제공6일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메모리얼파크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왼쪽 두 번째)이 故 강권석 은행장의 묘소를 찾아 헌작하고 있는 모습.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노조의 거센 반발에 막혀 취임 이틀 째 출근을 못하고 있는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6일 사무실이 아닌 고(故) 강권석 행장의 묘소를 찾았다.

IBK기업은행은 윤 행장이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메모리얼파크를 찾아 고(故) 강권석 행장을 추모하고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시중은행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로서 지금의 기업은행을 만드는 데 초석을 놓으신 분”이라며,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혁신금융을 통해 국가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나아가 기업은행이 초일류 은행으로 발돋움하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故 강 행장은 지난 2004년 제20대 은행장에 취임해 2007년 제21대 은행장으로 연임했으나, 같은 해 11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행정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거친 정부 관료 출신으로 임기 중 ‘자산 100조 돌파’, ‘은행권 첫 차세대 전산 시스템 구축’ 등의 업적을 이뤘다.

이후 은행장들이 기일에 임원들과 함께 추모식을 갖는 등 후배 은행장들과 임직원들로부터 지금까지 존경받고 기억되는 은행장이다.

이날 윤 행장 행보는 외부에서라도 행장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역대 기업은행장의 취임 후 공식 행장 중 하나가 강 전 행장 추모였다.

한편, 윤 행장은 취임 첫 날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10분만에 발걸음을 돌린데 이어 이날 오전엔 출근하지 않았다. 기업은행 노조원 50여명은 윤 행장의 출근 저지를 위해 출입구에 펜스를 설치하고 기다렸다가 오전 8시50분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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