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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사들 “경영 환경 힘들다” 말 아껴

[경제계 신년인사회] 재계 인사들 “경영 환경 힘들다” 말 아껴

등록 2020.01.03 19:08

김정훈

  기자

손경식 CJ 회장 “중국 시장 열리면 낫지 않겠나”구자열 LS그룹 회장 “열심해 해야”공영운 현대차 사장 “(신차) 잘 됐으면 좋겠다”홍남기 부총리 “기업가 원하는 10개분야 규제 풀겠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김영주 무역협회장, 최기영 과기부 장관. 사진=대한상의 제공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김영주 무역협회장, 최기영 과기부 장관. 사진=대한상의 제공

2020년 경자년을 맞아 재계 신년인사회를 찾은 기업인들은 새해 경영 환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소 말을 아꼈다. 지난해 참석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는 불참하는 등 10대 그룹 총수가 빠진 자리를 전문경영인들이 대신 채웠다.

3일 오후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경제계 최대행사인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신년회에는 정·관계 주요인사 수백여 명의 참석에 그쳐 작년보다 적은 규모로 열렸다.

주요 그룹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장동현 SK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기업 총수들이 많이 오지 않았다는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말을 아꼈다.

손경식 CJ 회장은 새해 경제계 전망에 대해 “중국하고 미국과 타협해서 잘 되지 않겠느냐”면서 “무역부분이 두 나라 싸우고 있으니, 중국이 26% 차지하니까 중국시장이 잘 열리면 낫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항상 경제는 어려울 때 있고 잘될 때도 있고 하니깐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일해야 하고, 좋은 환경이 있을 수 있도록 기다려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과 함께 신년회를 찾은 박근희 CJ 부회장은 “(경제 전망) 좋지 않다. 저점이다”라고 답했다.

그룹 총수들 중 가장 먼저 신년회를 찾은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열심히 해야 된다”고 말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기에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제네시스 GV80을 비롯한 새해 신차 출시에 관련해선 “잘됐으면 좋겠다”고 간단히 답했다.

행사 시작보다 30분 일찍 도착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과 장동현 SK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은 새해 사업계획, 경영 전망 등과 관련해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미국계 기업들을 대표해선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이 행사장을 찾아 “올해 경제가 좋아지길 바란다. 정부가 기업들 신경써주면 좋겠다”고 했다.

정부에선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들 행사에 3년 연속 불참한 가운데 이낙연 총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재계 신년회를 찾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안내를 받았다.

취재진을 만난 홍남기 부총리는 기업들의 규제 완화 요구와 관련해 “기업들의 기대에 못 미쳤던거 같다”면서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 부총리는 “올해 10개 산업영역을 잡아서 기업가들이 꼭 원하는 규제와 관련해 기재부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10개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올해 규제 풀어나갈 생각”이라며 “경제 활력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경제인들 만나면 어떤 얘기를 나둘지 묻는 질문에 “덕담해야지”라며 “혁신성장 관련해서 서로 관심 분야를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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