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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CEO ‘위기 돌파’ 한 목소리···올해 키워드도 ‘생존’

카드사 CEO ‘위기 돌파’ 한 목소리···올해 키워드도 ‘생존’

등록 2020.01.02 16:26

한재희

  기자

위기 의식 여전···고객 중심·경쟁력 강화 제시연임 성공한 임영진·이동철 新사업 추진 강조김창권, 롯데카드 조직 안정·수익성 강화 방점

(왼쪽부터)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사진=각 사 제공(왼쪽부터)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사진=각 사 제공

카드업계의 신년 계획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생존 전략’이다.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업황 악화로 고통 받은 카드사들이 올해 역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평가하면서 저마다 위기 돌파 계획을 꺼내 들었다. 조직 안정을 꾀하면서 고객 중심, 새로운 수익 구조 창출이라는 경영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신한‧삼성‧KB‧롯데 등 카드사 CEO는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경영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올해에도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로 결제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규제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위기감이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2연임에 성공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비롯해 연임에 성공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등은 고객을 중심에 둔 신사업 발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임 사장은 지난해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말 계열사 사장 인사에서 2연임에 성공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수익성 방어는 물론 견고한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트면서 신사업 진출의 기반을 닦았다는데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러한 경영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에는 ‘일류 신한카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 전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류 신한’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딥 웨이브’를 경영 전략으로 제시했다.

임 사장은 “2020년에는 ‘딥 웨이브’ 전략방향을 통해, 신한카드가 주도하는 ‘흐름’과 차별된 ‘고객 경험’을 시장 전체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며 ‘일류(一流)신한·원신한(One Shinhan), 지불결제 시장의 리더십 강화, 멀티 파이낸스 가속화, 플랫폼 비즈니스에서의 차별화된 가치 창출, 핵심 역량의 진화’ 등의 5대 아젠다를 제시했다.

특히 신사업 진출과 관련해 그는 “소비지출관리(PEM), 종합자산관리(PFM) 등의 마이데이터 사업과 마이송금, 마이크레딧 등 혁신 금융사업을 본격화하고, 초개인화 마케팅과 연계한 ‘100% 디지털 카드생활’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고객에게 집중하는 ‘기본’을 강조하면서 “KB국민카드는 본업과 신사업을 망라한 전반적인 비즈 혁신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연임에 성공한 이 사장은 이 사장은 지난해 비대면 채널 확대, 고비용 상품 비용 관리, 카드론 고객 세분화 등을 진두지휘했다. 수수료 수익 감소에도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데다 시장 점유율 확대도 이뤄냈다.

이 사장 역시 신사업 진출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다짐했다. 그는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신규사업 영역의 지속적 확대를 추진 할 것”이라며 “글로벌 PA사업과 같이 기존 보유자산을 활용한 신사업 기반은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는만큼 이러한 사업들이 정상 궤도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매각된 이후 김창권 사장 유임을 통해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둔 롯데카드는 올해 강한 조직 만들기에 나선다.

김 사장은 “롯데카드는 제2 창사의 각오로 새 출발을 맞이했지만 회사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그 어느때보다 불확실하고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적 성장구조 확립과 강한 조직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자”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성과 중심의 경영체제를 확립해야 한다”면서 “체질 개선을 통한 실질적인 성장에 집중하고 불황 속에서도 극복 가능한 견고한 수익 구조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 추진을 통해 삼성카드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실시간‧개인화 마케팅을 통한 회원기반 강화를 첫 번째 방법으로 꼽았다.

그는 “미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체질과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데이터 분석 및 디지털 활용 역량 심화, 오픈 컬레버레이션을 통한 사업생태계 확장, 결제 및 금융을 넘어선 새로운 고객 가치 제공, 에자일한 경영 체계 구축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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