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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정유경의 남자들…장재영 끌고 문성욱 밀고

7년간 신세계백화점 이끈 장재영, 신세계인터 사령탑
‘해외 패션통’ 문성욱 부사장, 패션·뷰티 신사업 총괄

사진=신세계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남편인 문성욱 부사장과 장재영 대표와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 몸집 키우기에 나선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은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7년 동안 신세계백화점의 성장을 이끈 장재영 대표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새 수장으로, 문성욱 부사장을 신설된 사업기획본부의 책임자로 정했다. 문 사장이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뒤로는 장 대표가 경영에 뒷심을 실어주는 그림을 그린 셈이다.

정 총괄사장이 다년간 신세계백화점을 이끈 장 대표를 신세계인터내셔날 새 수장으로 선임한 것은 그 동안 쌓아온 두터운 신뢰 덕분이다. 장 대표는 2012년 말부터 신세계백화점을 맡아 유통시장 침체기 속에서도 호실적을 이끌며 경영 능력을 입증해 왔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롯데, 현대 등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과 달리 신세계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1조6026억원, 영업이익이 36.6% 증가한 958억원을 기록했다.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널이 뷰티·리빙 등 사업 다각화로 급격한 성장을 이룬 만큼 안정적인 경영을 이끌어줄 재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016년 대비 23.7%, 영업이익은 105.3% 늘었고,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23%, 224% 증가했다.

신세계 측은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 국내 패션을 분리해 전문성과 사업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라며 “백화점을 이끌며 쌓아왔던 장 총괄대표의 경영 노하우와 노련함이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 대표의 노련한 경영 하에 문 부사장은 신사업 추진으로 매출을 극대화 할 전망이다. 이번에 신설된 사업기획본부에서는 신규 사업과 기획·마케팅 등의 업무를 총괄한다. 문 부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 내 ‘글로벌통’으로, 그동안 국내 패션시장의 정체된 상황에서 해외 패션 브랜드 입점에 공을 들이며 성장 동력을 마련해왔다.

문 부사장의 주특기는 해외 브랜드 판권 확보다. 2016년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안야 힌드마치, 2017년에는 영국 브랜드 폴스미스, 프랑스 브랜드 끌로에 등의 판권을 보유하며 수익율을 끌어올렸다. 이후 지난해와 올해에만 미국 고급 스트리트캐주얼 브랜드 ‘에드하디’, 미국 신발브랜드 ‘샘 에델만’, 스위스 고급 패션브랜드 ‘필립플레인’ 등을 새롭게 들여와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현재 신세계인터가 보유한 해외 패션 브랜드는 38개에 달한다.

이 같은 해외 브랜드 전략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장을 견인했다. 2013년까지만 해도 매출이 8000억원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2014년 9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5년 매출 1조원을 넘겼다. 2016년과 2017년, 2018년에도 각각 매출 1조211억원, 1조1025억원, 1조2626억원을 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문 부사장이 패션뷰티 사업 전반적인 총괄을 맡게 된 만큼 그간의 노하우를 접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잘 나가는 뷰티사업 부문에 해외 브랜드 유치는 물론,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독창성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내년에는 자연주의 한방 화장품 ‘연작’을 잇는 또 하나의 자체 브랜드 ‘로이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장재영 대표는 기존 수입 브랜드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신규 브랜드 론칭을 통한 수입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전면 나설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욱 더 성장 가능성이 큰 브랜드를 론칭해 신규 브랜드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bse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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