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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사업다각화 나섰다···방송사 인수 및 레저사업 모색

[단독]서희건설, 사업다각화 나섰다···방송사 인수 및 레저사업 모색

등록 2019.12.19 11:01

서승범

  기자

지뢰사업으로 사업다각화 선포한 서희건설최근 NBN 지분 70% 인수하며 경영권 확보골프장 인수도 추진 중···지뢰사업도 계속 진행

이봉관 회장.이봉관 회장.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앞서 대북관련 사업으로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지뢰제거사업에 도전장을 낸 이후 최근에는 방송사를 인수하고 골프장 인수를 모색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최근 내외경제tv(NBN) 지분 7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내외경제tv는 현재 구인사이트에서 ‘서희그룹 내외경제TV’란 이름으로 아나운서, 기술감독, CG감독 등을 모집 중이다.

구체적인 인수금과 투자금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봉관 회장은 “제대로 한 번 해보겠다”며 관련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서희건설은 골프장 인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에서는 경기권에 위치한 골프장이 인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재 골프장이 없는 서희건설이 직원복지 차원과 동시에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입지가 뛰어난 골프장의 경우에는 향후 지역 가치가 오르면 아파트사업 등으로 토지를 이용할 수 있어 건설사들이 많이 M&A시장에 나서는 추세다.

실제 호반건설도 올해 덕평CC, 서서울CC를 잇따라 인수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회원제 골프장인 오크밸리CC(36홀), 오크힐스CC(18홀), 대중제 골프장인 오크크릭GC(9홀) 등 총 63홀을 운영 중이다.

이에 앞서 서희건설은 ‘지뢰제거사업’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금방이라도 남북경협 사업이 진행될 것 같았던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으면서 기대감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서희건설은 장교출신 담당임원을 선임하는 등 지속해서 해당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 중이다.

서희건설이 이처럼 공격적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것은 건설·주택경기가 악화됨에 따라 미래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다른 건설사들 역시 최근들어 미래먹거리 준비가 한창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금호아시아나를 인수하겠다고 나서면서 항공사업에 출사표를 냈고 GS건설은 태양광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부동산리츠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은 각각 서울신문, 헤럴드경제 등의 신문사 지분을 인수하며 언론업계에 발을 들였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으로 건설·주택경기가 불투명함에 따라 건설사들이 아예 다른 업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서희건설의 방송산업과 레저산업은 건설업과 다른 분야이지만 아예 본사업과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다.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으면 홍보/비판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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