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SK하이닉스, 내년 1분기 D램 가격 상승···목표가↑”

하나금융투자는 18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기다리던 천장이 마침내 열렸다”라며 “D램 가격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2020년 1분기부터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9만8000원에서 11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부터 시작된 PC D램 현물가격 상승이 놀랍게도 서버 D램 계약가격 협상에 인상 여지를 남겼다. 이는 공급사 입장에서 긍정적”이라며 “지나주 중반부터 서버 D램 가격의 인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수요는 비수기답지 않게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D램 현물가격 상승이 재고 축적을 촉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수요처 입장에서는 향후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재고를 축적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내년 D램 가격 전망에 대해 김 연구원은 기존 -2%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1분기 빗그로스 전망에 대해서도 -7%에서 1%로 상향했다.

그는 “연말 배당을 앞두고 DPS 추정치를 300원에서 600원으로 상향한다. 순차입금이 5조원 이상이라 배당여력이 제한적이지만 600원이 적절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업황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어 2020년 시설투자 자금 확보가 필수적이다. 1000원 이상의 DPS는 무리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