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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등록 :
2019-12-10 18:11

‘세계경영’ 외친 故 김우중 빈소… 정의선·정용진 등 조문 행렬

김태구·장영수·김석환 등 옛 ‘대우맨’ 빈소 지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추도사…정재계 추모 발길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10일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83세였던 김 전 회장은 1년 가까이 지병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중 9일 밤 11시50분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오전 10시 조문이 시작되기 전부터 별세 소식을 접한 옛 대우그룹 출신 인사들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과 장영수 전 대우건설 회장, 장병주 전 대우 사장, 김석환 전 대우자동차 사장 등 김 전 회장과 대우그룹 성장을 함께했던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김 전 회장의 최측근인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은 고인이 평소 밝힌 유지와 최근의 건강 상황 등을 조문객들에게 상세히 전했다. 고인의 마지막 모습은 지인들과도 의사소통이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1980~1990년대 대우그룹의 황금기를 같이 보낸 옛 ‘대우맨’들이 대거 빈소를 찾은 것은 매년 3월22일 대우 창립기념일에 300여명의 인사들이 만남을 가질 만큼 동료애가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 출신 인사들 가운데 일부는 그룹이 해체된 후에도 재계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박영철 바이오리더스 회장, 이태용 아주그룹 부회장 등이 대표적인 대우그룹 출신이다.

이날 빈소에는 대우 출신 인사들의 발길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전에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이 빈소를 다녀갔다. 오후엔 주요 그룹 경영진들이 일제히 조문을 다녀가는 등 각계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11일 빈소를 찾을 예정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던 말씀에 많은 기업인들과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해외로 나갈 수 있었다”며 “경제 외교관으로서 민족의 미래를 위한 큰 꿈을 꾸셨던 분이셨다”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김 전 회장은 마지막 유언 없이 떠났다. 대신 평소 소신대로 ‘소박하고 조촐한 장례’를 원한다는 고인의 뜻에 따라 유족은 부조금과 조화를 받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애도의 뜻을 존중해 조화는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이 조화를 보냈다.

전경련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우중 회장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이끈 선구자였다”고 평가하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장 앞서서 개척하셨던 그의 기업가 정신은 경제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오래도록 귀감이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우리나라가 자동차·조선·중공업 산업 분야에서 고도화의 내실을 다지고 세계적인 수출국가의 대열에 합류하는 데 크게 기여하셨다”고 애도했다.

고인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이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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