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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등록 :
2019-12-05 15:51

가상화폐 거래소, 2년 만에 곡소리…“버티기 힘들다”

코인 거래 급감에 수수료 수익 급락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적자행진 예상
“특금법 도입 전, 모두 고사할 판”

블록체인 가상통화 비트코인·이더리움·라이트코인·리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가상(암호)화폐 거래량 급감으로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올해 실적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5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거래소를 비롯한 중소형 거래소 대부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을 선두로 주요 알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했지만, 거래량이 늘어나지 않은 점이 문제였다.

거래소의 경우 거래 수수료를 수익으로 하므로 가상화폐 가격과는 상관없이, 거래량이 많아야 이윤을 많이 남길 수 있다. 최근 거래소가 커스터디, 스테이킹 등 가상화폐를 활용할 금융서비스 확대에 전력을 다하는 것도 수익 다각화를 위한 어쩔 수 없다는 선택이라는 것.

실제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하던 2017년 12월 업비트 기준 1주 평균 거래량은 최대 29만BTC(비트코인)이었으나, 현재는 10만BTC를 넘기기도 어렵다. 거래된 BTC가 2만을 넘기지 못한 주도 있다. 다른 거래소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 대형 거래소 관계자는 “가상화폐 강세장에서 벌어놓은 돈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지난해보다 올해 적자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른 대형 거래소 관계자 역시 “누구랄 것 없이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한다면 내년 상반기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금법이 가상화폐 업계에 호재인 것은 맞지만, 그 전에 고사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최근 이더리움 34만2000개 유출 사건을 겪은 업비트 역시 올해 적자 가능성이 높다. 아직 회계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진 않았지만, 보유한 자산으로 피해 금액을 충당할 경우 적자 전환할 수도 있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이런 경우 유권해석과 같아, 회사에서 어떻게 반영할 건지가 중요하다”며 “아마 일시적 비용으로 판매관리비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중소형 거래소는 그나마 대형 거래소는 상황이 나은 편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에 설립된 가상화폐 거래소는 대략 200여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신고만 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이 중 3분의 2 정도만 실제 영업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코인 거래가 하루에 한 건도 이뤄지지 않는 곳도 존재한다.

한 관계자는 “모회사가 대기업이거나, 글로벌 지사인 곳은 비상시 자금을 수혈받을 수라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거래소들은 줄폐업할 수도 있다”라면서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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