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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유통업계, 세대교체 칼바람

실적부진 유통업계, 세대교체 칼바람

등록 2019.11.25 17:02

최홍기

  기자

현대百, 대표이사에 김형종 사장 등 세대교체이마트, ‘외부인사’ 강희석 대표로 젊은피 수혈롯데·CJ 정기인사 업계 이목 집중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제공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제공

신세계 이마트에 이어 현대백화점도 세대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들면서 유통업계에 인사칼바람이 불고 있다. 실적부진 등 업계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아직 인사를 단행하지 않은 롯데그룹과 CJ그룹 등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25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정기 사장단 인사를 2020년 1월 1일부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 내용에 따르면, 김형종 한섬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사장은 윤기철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이 승진, 기용됐다. 한섬 대표이사에는 김민덕 한섬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기존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 김화응 현대리바트 사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여기에는 최근 현대백화점의 실적부진이 주효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이 53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9억원으로 23.8%나 줄어드는 등 실적 경고등이 켜졌다는 것.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유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의 동반 퇴진에 대해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보다는 ‘세대교체’차원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50년대생 경영진의 오랜 관록과 경륜을 통해 회사의 성장과 사업 안정화를 이뤄왔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경영 트렌드 변화에 보다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60년대생 젊은 경영진을 전면에 포진시켜, 미래를 대비하고 지속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부진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한 것은 신세계 이마트도 마찬가지다.

앞서 이마트는 창사 이래 최초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부진에 빠지자 지난 6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이갑수 대표(1957년생)를 농림수산부 출신 강희석 신임 대표로 교체했다.

강 신임 대표는 1969년생으로 오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농림수산부 식량정책과와 농수산물 유통기획과를 거쳤다.

신세계그룹은 창사이래 첫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마트의 경영악화가 심각하다고 판단, 이례적으로 이마트 부문만 기존 관행을 깨고 조기 인사를 실시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부사장보·상무·상무보 등 10여명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갑수 전 대표는 정용진 부회장에게 전폭적인 신임을 받았으나 e커머스의 성장 등에 따른 실적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 2018년 이마트 영업이익은 4893억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상반기 기준 9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299억원)를 내기도 했다.

이에따라 아직 인사를 단행하지 않은 롯데그룹과 CJ그룹 등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들 역시 실적부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롯데쇼핑만 해도 지난 3분기 당기순손실 233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영업이익도 56% 감소했다. CJ는 최근 3년간 10여건의 크고작은 M&A를 진행,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면서 수익성 확보 및 긴축경영에 기초한 인사가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대교체로도 불리지만 최근 유통업계는 상황도 좋지않은 가운데 이례적인 시기에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면서 “실적부진이라는 위기의식이 전반에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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